유튜브 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격 실전 가이드라인 책

“나는 유튜브로 얼마 벌었다.” 이제는 아무도 이런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유튜브와 1인 크리에이터가 등장하고, 그 열기에 힘입어 MCN 사업이 부흥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무한 확장하며 모두에게 파이를 나눠줄 것만 같던 유튜브는 어느덧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전쟁터로 변했다. 진정성과 꾸준함을 내세우며 정성을 다해 채널을 키워온 1인 크리에이터들 앞에는 이제 대형 방송사와 국민 MC, 인기 아이돌들이 포진해 있다. 더 이상은 알고리즘의 축복에만 의지할 수만은 없다. 구글과 유튜브를 치열하게 공부해야 하고, 구글이 깔아준 멍석 위로 가장 트렌디한 비즈니스를 펼쳐 내 몫을 챙겨야 한다. 이런 현실에서 출간된 주힘찬 저자의 《닥터튜브 주힘찬의 유튜브 클리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힘찬 저자는 이 책에서 크리에이터가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특징, 단가 산정 팁, 계약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부터 ‘영업용 채널 소개서’와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까지 정성스레 담아냈다.

주힘찬 저자는 크리에이터들의 실제 이야기가 담긴 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마음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유튜브는 편집만 잘해서 되는 플랫폼이 아니며, 채널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하죠. 고퀄리티의 장비와 편집 기술은 딱히 필요 없습니다. 현재 내 채널의 상태를 점검하고, 평균 조회수가 떨어졌으면, 왜 떨어졌는지, 올라갔으면 왜 올라갔는지, 이를 파악하고, 현 트렌드와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을 따져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것입니다. 또한 유튜브는 너무나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플랫폼 선점 효과가 있는, 1세대 크리에이터들의 성공담은 대부분 적용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1명의 이야기입니다. 현재 파편화된 취향의 시대인 만큼, 유튜브는 세세한 카테고리로 다 쪼개져 있습니다. 카테고리마다 특성이 달라, 1명의 이야기는 적용될 수도 있고,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콘텐츠엔 ‘성공 법칙’이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콘텐츠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공급자인 크리에이터가 아무리 콘텐츠를 잘 만들어도 시청자가 보지 않으면, 그 콘텐츠는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성공 법칙’은 공급자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며, 실전서가 아닌 팔기 좋은 책이라고 팔리기 좋은 제목일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실제로 유튜브로 돈을 벌기란, 하늘의 별 따기와 같고, 연예계와 똑같다고 말한다. 현재 TOP이 다 먹는 구조라는 것. 상위 1%의 연평균 수익은 7억 1,300만 원이지만, 하위 50%는 40만 원이다. 따라서 유튜브로 돈을 벌려면, 콘텐츠 비즈니스를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광고’이며, 광고는 영업사원이 따로 있을 만큼 전문 영역이다. 실제로 크리에이터들은, ‘광고 상품’의 개념조차 제대로 잡히지 않은 이들이 대다수이다. 유튜브는 편집만 잘해서 되는 플랫폼이 아니며, 채널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는 책을 떠나서, 채널 담당자로서 서포트하던 파트너들이 잘되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주힘찬 저자는 유튜브 채널 1:1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파트너는 임영웅, 이연복 셰프이며, 공공기관 채널의 연간 보고서도 작성했다. 크리에이터가 늘 당면하는 문제인 ‘콘텐츠 소재 고갈’을 해결하기 위해 유튜브의 인기 급상승 동영상을 콘텐츠 기획 측면에서 분석하는 뉴스레터를 매주 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