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전공 최종국 주임교수 “30년 현장이 쌓은 안전의 철학, ‘똘똘한 자격증 하나’로 인생의 연쇄 반응을 일으키다”
- Edu Leader -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전공 최종국 주임교수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경쟁력을 갖자는 다짐 하나로, 건설 현장에서 안전보건팀장으로 30년을 버텨온 사람이 있다. IMF 외환 위기기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건설안전기술사에 도전하고, 여러 번의 좌절 끝에 마침내 합격을 거머쥔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 진학과 공학박사 취득, 특허 출원, 방재의 날 장관상 수상이라는 인생의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 전공 최종국 주임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2026년 6월에는 7년간의 도전과 성장 과정을 담은 책 『똘똘한 자격증 하나 인생을 바꾼다』를 출간하며 직장인 수험생들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전하고 있다.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가교를 자처하며 오늘도 강단에 서는 최종국 교수를 만나 그의 도전 철학과 안전교육의 비전을 들어봤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 전공 최종국 주임교수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 지도, 교육 품질 관리, 산학협력 확대 등 학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성인 학습자와 재직자들이 학업과 직장을 병행하면서도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재난안전학부는 산업체 경력 10년 이상의 경력과 기술사, 박사로 구성된 교수진을 갖추고 있으며, 산업안전, 건설안전, 소방·방재, 재난관리, 보건관리 등 안전 분야를 폭넓게 다룬다. 이론과 실무를 균형 있게 익힐 수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는 성인학습자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한국산업안전보건지도사협회, 한국안전보건단체총연합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굵직한 협회와 MOU를 체결해 더 나은 안전 관련 정보와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만들어 온 것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우리 재난안전학부의 목표는 단순히 학위를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즉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안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입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산업 현장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과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IMF의 절박함이 낳은 도전, 30년 현장에서 강단으로
최종국 교수가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의 길은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교수의 꿈은 학창 시절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것이었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출발점은 HL D&I Halla에서 30년간 안전보건팀장으로 현장을 누빈 경험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시기가 IMF 외환위기와 맞물려 있었다. 불안한 현실 속에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경쟁력을 갖자”라는 생각으로 건설안전기술사에 도전하게 된 것이 그 출발이었다. 결과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 합격보다 더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그는 말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었고,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 자신의 삶을 바꾼다는 사실이었다.
현장에서 많은 후배를 지도하면서 한 가지 아쉬움도 있었다. 안전관리 실무와 대학 교육 사이에 여전히 틈새가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이론은 충분하지만, 현장을 이해하는 교육이 부족한 때도 있었고, 반대로 풍부한 현장 경험이 체계적인 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이러한 틈새를 메우고자 박사과정에 진학하고 강단에 서게 된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든 두 번째 이유였다.
“30년 동안 현장에서 안전을 실천했다면, 이제는 그 경험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 저의 새로운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가치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더 많은 안전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년의 도전이 낳은 책, “성실실패”가 전하는 희망
2026년 6월, 최종국 교수는 《똘똘한 자격증 하나 인생을 바꾼다》를 출간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 전공 교수이자 다수 공공기관 자문위원을 역임한 저자가 약 7년에 걸친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증 도전과 좌절, 재도전과 성공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수기다.
이 책은 단순히 자격증 합격기를 기록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도전과 성장의 과정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합격의 문턱에서 여러 번 좌절을 경험했고, 시험에 떨어질 때마다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고, 공부 방법을 바꾸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실력뿐 아니라 인내와 자신감도 함께 길러졌다.
책에서 특히 주목받는 개념은 “성실실패”다. 최선을 다한 실패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 그 핵심이다. 결과는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쌓인 경험과 실력은 반드시 다음 도전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실패일 수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시험 자체보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그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퇴근 후에는 공부해야 했고, 주말에는 강의를 듣거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아내는 불평 대신 묵묵한 응원으로 곁을 지켜주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더 미안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저 혼자만의 합격기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써 내려간 이야기”라는 것이 그의 고백이다.
책에는 독자적인 학습 전략도 담겨 있다. “PDCA 공부법”, “도해(圖解)로 승부하라”, “현장이 답이다.” 등이 그것이다. PDCA 공부법은 단순히 많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복잡한 내용을 도해로 정리하면 사고가 체계화되고, 시험에서도 핵심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장 경험을 이론과 연결하는 습관이 기술사답게 사고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이 그의 핵심 전략이다.
“인생에는 늦은 도전은 있어도 늦은 성장은 없습니다. 자격증은 목표가 아니라 더 큰 꿈을 향한 출발점입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다시 시작할 용기를 선물하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자격증 하나가 일으킨 인생의 연쇄 반응
기술사 합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었다. 건설안전기술사를 취득한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학문의 길을 이어갔고, 연구와 특허 개발에도 도전했다. 국방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국방 언론 3관왕을 달성했고, 방재의 날에는 장관상을 받는 영광도 얻었다. 현재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 안전공학 전공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최 교수는 이 모든 일들이 기술사 자격증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하지만 기술사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나의 도전이 또 다른 도전을 만들고, 그 도전이 다시 새로운 기회를 불러오는 선순환이 이어진 것이다. 그가 이를 “인생의 연쇄 반응”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현재 그는 산업인력공단 기술사 시험출제위원, 행정안전부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 검토위원, 건설안전실무자협의회(CSMA) 회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과 제도권을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을 관통하는 하나의 가치가 있다. 바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이다. 현장 안전관리자, 기술사, 시험출제위원, 정책 검토위원, 그리고 교수라는 역할은 서로 달라 보이지만 결국 더 안전한 산업 현장과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가장 가치 있는 투자이며,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제도와 교육으로 연결하고, 다시 그 지식이 현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AI 시대의 안전, 그리고 최종국 교수의 경영 철학
AI와 스마트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는 시대, 안전공학과 재난안전 분야도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종국 교수는 AI와 빅데이터, IoT, 드론,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건설 현장에서는 AI 영상분석을 통해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IoT 센서로 작업자의 건강 상태와 유해환경을 모니터링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술 발전에도 변하지 않는 본질이 있다고 강조한다. AI는 위험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판단과 책임, 그리고 생명을 존중하는 가치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기술은 사람을 위한 도구이며, 안전 문화와 윤리 의식이 함께 발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스마트 안전이 완성된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시각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안전공학 교육도 전통적인 안전관리 지식뿐 아니라 AI 활용 능력, 데이터 분석, 스마트 안전 기술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의 삶의 철학은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으로 “나날이 더욱 새로워진다”라는 의미다. 또한 전 직장의 고 정인영 회장이 자주 쓴 학여역수행주(學如逆水行舟), 즉 “배움이 마치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처럼,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뒤로 밀린다”라는 가르침도 깊이 새기고 있다. 1998년부터 마라톤을 즐겨온 그는 지금도 걷고 뛰는 것을 즐기며, 자전거로 팔당댐까지 라이딩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다. 아내와 함께하는 맛집 탐방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며, 대금을 배우는 것도 현재 진행 중인 도전 중 하나다.
최 교수는 요즘 청년들의 불안과 어려움에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한다. 출발선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인생의 결승선까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데 집중하라고 그는 당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생 배우는 힘”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한다. 자격증이든, 학위든, 새로운 기술이든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말미에 최종국 교수는 자신의 꿈을 이렇게 정리했다. 궁극적으로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재난안전학부가 산업 현장과 가장 가까운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학생들이 배움을 통해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실패는 인생의 낙인이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몇 번 넘어졌느냐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용기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도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 더 안전한 사회와 더 많은 안전 전문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0년 현장의 땀과 7년 도전의 집념이 빚어낸 최종국 교수. 그의 “성실실패” 철학과 포기하지 않는 삶의 태도가 오늘도 경희사이버대학교 강단에서 수많은 성인 학습자의 새로운 출발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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