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이노베이션 정종윤 대표이사 “제품이 아닌 시장을 함께 만든다”… 국내 최초 OTM 도입한 구강제약 기업
- 스타트업 CEO - ㈜파마이노베이션 정종윤 대표이사
구강제약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업 ㈜파마이노베이션을 이끄는 정종윤 대표는 기획·연구개발·생산을 하나로 잇는 OTM(One Total Manufacturing) 시스템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개발과 기술 영업을 겸임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한 그는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친화적 구강케어 기술’을 개발해 앰플형 구강케어 제형에 최초 적용했다. 2025년 11월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일본·태국 파트너사들과 공동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정종윤 대표를 만나 파마이노베이션의 기술력과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파마이노베이션은 구강 제약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업이다. 정종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가 아니라, 브랜드 기획과 제품 콘셉트, 마케팅 기획부터 연구개발, 처방 설계, 품질관리,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OTM 시스템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OTM의 핵심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첫 단추부터 함께한다’라는 것”이라며 “시장과 소비자를 분석해 어떤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지부터 고객사와 함께 고민한다”라고 설명했다.
핵심 경쟁력은 구강 제약 분야의 연구개발 기술력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국내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친화적 구강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앰플형 구강케어 제형에 최초 적용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고불소 치약, 잇몸 질환 예방 등 다양한 기능을 고려한 전문 구강 제품과 덴탈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OTM 사업모델에 미국·일본·태국의 파트너사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제품을 공동 개발했으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종윤 대표는 “단순한 제조 수출이 아니라 파마이노베이션의 기획력과 제약 연구개발 기술, 생산 경쟁력 자체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며 “‘제품을 만들어주는 회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구강 제약 기술을 세계 시장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OTM 전문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OTM 시스템, OEM·ODM 시대를 넘어서다
파마이노베이션의 가장 큰 경쟁력은 현대인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구강 문제를 해결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연구개발 역량이다. 그는 “‘질환의 예방’과 ‘심미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것을 중요한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술을, 특허를 통해 지식재산권으로 확보하고 기술 자산으로 축적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제품은 유사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 제품을 탄생시킨 원천기술과 특허는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최근 구강 제약·덴탈케어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잇몸 질환에 특화된 기술’, ‘미백’, ‘제형의 차별화’ 세 가지라는 것이 정종윤 대표의 진단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구강 관리의 중심도 단순한 충치 예방에서 잇몸 질환 예방과 잇몸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젊은 소비자층에서는 치아 미백과 심미적인 구강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다. “구강 관리 역시 단순한 위생의 개념을 넘어 ‘오랄뷰티(OralBeauty)’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종윤 대표는 “최근 구강제약·덴탈케어 시장은 기능적인 차별화를 넘어 제형 자체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기존 페이스트형 치약 중심에서 벗어나 앰플과 세럼 등 새로운 형태의 제형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기존과 다른 구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마이노베이션 역시 잇몸질환 특화 기술, 미백 기술과 함께 차별화된 제형 개발을 구강제약 연구개발의 중요한 방향으로 보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설립 이후 빠르게 해외 진출에 나선 파마이노베이션은 현재 태국 지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법인 설립에 앞서 현지 파트너가 OTM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사들이 태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협력하는 역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이면서 다양한 국가의 기업과 소비자가 모이는 곳”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하고 확장하기에 좋은 전략적 거점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정종윤 대표는 “핵심은 제품의 수출을 넘어 OTM이라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화성에 조성을 완료한 제2연구소는 ‘구강 제약 OTM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인천공항에서 약 30분, 서울에서도 약 40분이면 접근할 수 있어 국내 고객사는 물론 해외 파트너들도 더욱 편리하게 방문해 직접 제품을 논의하고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정종윤 대표는 “구강 제품은 결국 소비자가 입안에서 직접 경험하는 제품으로, 향과 맛, 사용감, 제형 등은 자료나 화면만으로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라며 “고객이 가진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시장과 브랜드를 함께 고민하고, 제품을 직접 경험하면서 연구개발팀과 빠르게 소통해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구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노점에서 배운 경영, 청년들에게 전하는 도전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는 정종윤 대표의 첫 직장이자 지금의 파마이노베이션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이다.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님의 경영 철학과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하나의 기술과 제품이 새로운 브랜드의 시작이 되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국내에서 성장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과정을 인상 깊게 봤다”라며 “그 경험을 통해 저 역시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고, 그 분야가 바로 구강 제약이었다”라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차별화’다. “고객사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와 강점을 찾아내고, 그것을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제품과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차별화”라며 “임직원들에게 ‘익숙한 답을 찾기보다 새로운 질문을 하자’는 것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고객사와의 신뢰에서는 ‘고객사의 기술과 제품을 지켜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정종윤 대표는 “개발·생산한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며 “매주 2~3건의 신제품이 생산될 정도로 다양한 구강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업 자금 1천만 원으로 시작해 집을 담보로 대출까지 받아 가며 회사를 키워온 정종윤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회사의 성장 자체보다 어려운 시기에 저를 믿고 함께해 준 파마이노베이션 식구들을 볼 때 느낀다”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어려운 순간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라는 것이 그의 답이다. “늘어나는 주문과 신제품 생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좁은 생산 현장을 24시간 가동해야 할 만큼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혼자 시작할 수는 있지만, 혼자 성장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생 터닝 포인트는 한국콜마 재직 당시 경험한 노점 장사였다. 평일에는 한국콜마에서 근무하고 퇴근 후에는 노점 장사를, 주말에는 대학원을 다녔다는 정종윤 대표는 “추운 겨울, 오랜 시간 밖에서 장사를 하다 보면 허벅지가 터질 것처럼 아플 정도로 추위와 싸워야 했던 날들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제가 직접 준비하고 만든 음식을 손님이 돈을 내고 사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바라보는 일이 너무 좋았다”라며 “‘내가 만든 무언가가 누군가에게 선택받고, 그 사람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라는 것을 처음에 온몸으로 느꼈다”라고 말했다.
정종윤 대표는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로 자신의 인생을 미리 규정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일단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