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ver Story - 김병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장

도시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한 사람의 철학과 수많은 고민, 그리고 흔들림 없는 실천이 오랜 시간 쌓일 때 비로소 도시의 미래가 만들어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는 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는 동안 눈에 띄게 달라졌다. 교육과 문화, 복지와 경제, 생활 SOC와 도시재생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변화·발전했고, 광주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지금, 김병내 구청장은 남구청 개청 이래 첫 3선 구청장으로 무투표 당선이라는 기록까지 세우며 민선 9기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약 이행 평가 8연속 최우수, 고향사랑 기부금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 71억 3,500만 원 달성, 대촌 에너지밸리 산단 조성, 백운광장 도시재생 등 굵직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민선 9기에 그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히겠다는 구상이다. 척박했던 남구를 빛고을의 중심으로 성장시키며 지방행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김병내 구청장을 만나 남구 발전의 청사진과 행정 철학을 들어봤다.
민선 7기는 남구 발전을 위한 뼈대를 세운 시기였고, 8기에는 그 뼈대 위에 살과 근육을 붙였다. 이제 민선 9기, 김병내 구청장은 이 살과 근육에 김병내만의 색깔과 향기를 입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8년간 주민들과 함께 생활 SOC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성과를 만들었고, 이제부터는 이런 성과들을 한데 모아 중단없는 남구 발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남구청 개청 이래 처음으로 3선 단체장, 그것도 무투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그는 어깨가 더 무겁다고 말한다. 그래서 늘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고 새로운 희망이 샘 솟는 남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약 이행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8년을 넘어 1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 하는 것이고, 공약은 주민과의 약속이라는 것이 변하지 않는 그의 신념이다.
“민선 9기가 새롭게 출발한 만큼 주민들과의 약속도 끝까지 지키면서 더 큰 남구, 더 행복한 남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주민들로부터 진짜로 일 잘했다, 김병내의 색깔과 향기가 묻어난다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선 무투표 당선…민선 9기, 살과 근육에 색깔을 입히다
김병내 구청장은 지난 8년간의 성과를 세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공약 이행 평가 8연속 최우수다. 전국의 모든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8연속 최우수는 매우 드문 기록으로, 약속을 얼마나 잘 지켰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그 비결을 묻자, 그는 구정을 운영하면서 항상 주민들의 처지에서 신중하게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단체장의 판단 하나가 지역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도, 훨씬 더디게도 만들 수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활용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71억 3,500만 원을 모아 자주재원 확충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셋째는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백운광장 일대와 양림동, 방림동, 사직동까지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 밖에도 진월 복합운동장, 효천문화복합 커뮤니티센터, 반다비 체육센터, 승촌파크 골프장 등 생활밀착형 인프라를 동네마다 구축했고, 대촌 지역에 에너지밸리 산단과 도시첨단산단 2곳을 동시에 개발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민선 9기를 시작하면서 그가 내건 기치는 중단없는 남구 발전이다. 지난 8년간 다져온 성장동력을 더욱 단단히 이어가며 행정통합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도시의 백 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행정은 이미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 녹아든 상태라고 그는 말했다.
사직동 시간우체국, 구도심을 바꿀 최고의 도시재생사업
사직동은 관내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이자 천년 선비골로 불리는 곳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김병내 구청장은 사직동에서 추진하는 시간우체국이 최고의 도시재생사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시간우체국이 활성화되면 향후 10년 뒤부터 광주를 찾는 외지인 10명 가운데 2~3명은 반드시 시간우체국 때문에 사직동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그만큼 구청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시간우체국 건립 공정률은 90% 수준이며 10월 정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시간우체국을 통해 가족들에게 10년, 50년, 100년 후에 도착하는 편지를 보낼 수 있다. 지하에는 DJ 박스와 통기타 음악이 있는 살롱 등 다양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시간우체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아날로그 사진관과 각종 전시 판매장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간우체국이 문을 열면 더 많은 사람이 사직동을 찾게 될 것이고, 이곳에 있는 카페나 음식점 매출도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도 저녁 시간대에 사직동을 방문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예전의 어둡고 침침했던 사직동이 아니다. 사직타워 전망대 야경을 비롯해 빛의 숲까지 아름다운 불빛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시간우체국이 더해지면 사직동 주민들 마음속에,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확신이다. 구청에서는 사직동 일대를 대상으로 야간 경관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안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범죄 예방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직동은 광주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백운광장,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공간으로
백운광장 일대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장기화로 상권 회복 속도가 더디게 됐고 교통 불편도 감내해야만 했다. 이 부분에 대해 김병내 구청장은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도 마무리됐고 지하차도 건설 공사도 곧 끝나기 때문에 백운광장은 주민들과 약속했던 만큼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 전 광주광역시에서 진행한 사업이라 할지라도 공사 장기화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미 구청에서는 백운 호랑이와 각종 영상 작품을 선보이는 미디어월, 끊어진 푸른길 공원을 연결한 푸른 길 브릿지, 스트리트 푸드존을 조성했다. 여기에 로컬푸드 직매장 2호점과 15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도 짓고 있으며, 청년들을 위한 복합 플랫폼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은 10월 임시 개방할 계획이고, 로컬푸드 직매장은 내년 봄 오픈할 예정이다. 공영주차장만 개방해도 가을부터 상권이 살아나겠지만, 모든 시설이 갖춰지는 내년 봄에는 주민들과 광주 시민 모두가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백운광장 미디어월에서는 매시간 백운 호랑이가 나와 시간을 알려주고, 스트리트 푸드존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청년들이 창작 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는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볼 수 있는 복합 공간이 조성된다. 여기에 지하철 2호선까지 연결되면 교통 편의성까지 확보된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로 뽑혔던 백운광장 앞 푸른길 공원 나무도 다시 심었다. 푸른 길 산책로가 옛 모습을 찾게 되면 진월동에서 남광주시장까지 아름다운 산책로가 숲길로 연결되고, 푸른 길 브릿지 위에서 멋진 야경도 볼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모든 변화가 완성되었을 때, 백운광장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백운광장을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병내 구청장의 확고한 의지다.
고향사랑 기부 전국 1위 71억…장천하 예술단·우니행의 기적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전국 기초자치단체 1위 71억 3,500만 원은 상상하기 어려운 기록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7만 명 이상의 국민이 남구에 10만 원 이상씩 기부해 주었다. 성공 배경에 대해 김병내 구청장은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기부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답례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 것이고, 둘째는 기부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도록 지정 기부 사업을 대폭 늘린 것이다. 고향 사랑 기부는 후원자의 공감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며, 전국의 수많은 기부자의 마음이 남구로 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정 기부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장천하 예술단이다. 발달 장애가 있는 젊은 친구들 7명이 장애를 넘어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이기 위해 그린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실력이 매우 뛰어나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상금 1,000만 원도 받았다. 이 팀의 꿈은 미국 뉴욕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감독과 스태프를 포함해 경비만 1억 원이 넘게 소요되기 때문에 1억 원을 목표로 고향 사랑 지정 기부 사업 리스트에 올렸는데, 2억 원이 넘는 금액이 모여 오는 9월쯤 미국 공연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장애를 딛고 꿈의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전국 기부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사례는 월산 근린공원 반다비 체육센터에서 수영을 통해 재활하는 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수영클럽 우니행이다. 우리는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의 줄임말로, 장애인들이 수영을 배우려면 1인 1 지도자가 필요하고 강사료도 비싼 실정이었다. 애초 3,000만 원을 목표로 진행했는데 2배 이상 많은 7,300만 원이 모였다. 덕분에 장애인들이 편하게 수영을 배우고 있으며, 어떤 분은 벌써 국가대표 상비군이 됐고 또 다른 분들도 전국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부금이 실제로 사람의 삶을 바꾸는 기적을 만들어 낸 것이다.

도심 야영장 3곳 조성…자연에서 누리는 고품격 일상
김병내 구청장은 아이들을 데리고 야영장에 가려 했을 때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마땅한 야영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도심 야영장을 꼭 만들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현재 남구 관내 도심 3곳에서 야영장을 운영하거나 짓고 있다. 도심에서 이처럼 많은 야영장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은 흔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첫 번째 야영장은 월산 근린공원의 글램핑 시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은 50%, 남구 주민은 30% 할인이 적용된다. 두 번째는 조만간 오픈 예정인 덕남 힐링 숲 캠핑장이다. 자동차로 10분이면 지리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카라반 형태의 캠핑장으로 가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개장하면 남구 주민들과 광주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캠핑장이 될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세 번째는 빛고을 농촌테마공원 야영장이다. 차를 주차한 뒤 차량 옆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 있는 자동차 캠핑장으로, 빛고을 테마공원과 대촌 지역의 청정 들녘이 있어 농촌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향후 국제 규격 대형 축구장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스포츠 활동까지 가능해진다. 8월이면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구청은 2024년에 월산 근린공원에 전국 최고 시설의 반다비 체육센터를 건립했다. 국립공원 무등산을 조망하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배드민턴, 탁구, 보치아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도 할 수 있어 광주 5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남구 반다비 체육센터만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린벨트 지역의 대골 저수지와 향등 저수지, 도심의 분적산에는 각각 10억 원을 들여 명품 산책길을 만들었다. 구민들이 자연에서 품격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생활 인프라 구축의 핵심 방향임을 김병내 구청장은 거듭 강조했다.

전남광주특별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시총회
경제교육문화 특구·교통망 확충으로 통합 특별시 남부권 중심도시로
행정통합이 이뤄진 상황에서 김병내 구청장이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꼽은 것은 경제다. 그동안 남구는 교육문화 특구였는데, 민선 9기를 시작하면서 경제를 추가해 경제교육문화 특구 남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 대출, 이자 지원사업 같은 정책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 예전과 비교해 주식시장이 활성화됐고, 거시 지표가 좋아졌다지만, 아직 골목까지는 실질적인 생기가 넘치지 않는 현실 인식에서 비롯된 정책 방향이다.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첫 번째 민생 철학이다.
대촌 지역에 에너지밸리와 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분양도 대부분 끝난 만큼,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청 조직을 개편해 기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구청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체에서 땅을 구매했으면 실제로 건물을 설계하고 짓는 과정이 중요한데, 구청이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기업 정착을 돕겠다는 것이다. 구세가 증가하면 동네에 주차장을 만드는 등 주민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진짜 좋은 동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부권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했다. 광주에서 나주까지 운행하는 효천역 광역철도는 통합 특별시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효천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철도 2호선 3단계 공사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국가에서 광역생활권 조성과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착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연간 5조, 총 20조를 지원하기로 한 만큼 그 예산이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진월동과 봉선동의 차량 통행량이 많아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는데, 봉선동~진월동 터널 개설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사통팔달 교통망이 구축되면 가장 살기 좋은 동네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이다.
인터뷰 말미에 김병내 구청장은 남구 주민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주민들이 3번 연속으로 자신을 선택해 준 이유는 남구를 제대로 발전시켜 보라, 전남·광주 대통합 시기에 최선을 다해 뛰어 보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는 것이다. 항상 주민들에게 하려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핑계를 찾는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남구 발전을 위해 언제나 방법을 찾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구 주민 여러분,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기대되고, 새로운 희망이 샘 솟는 남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로 만든다는 마부위침의 자세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온 김병내 구청장. 척박했던 남구를 빛고을의 중심으로 성장시키며 지방행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그의 민선 9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