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 - 성찰과 사유의 여적

성찰과 사유의 여적
김용섭 | 한누리미디어 | 24,000원
이 책 《성찰과 사유의 여적(餘滴)》은 제목 그대로, 법학자로서 평생 매달려 온 사유의 여백에 남은 물방울 같은 기록이다. ‘여적’이라는 말은 붓글씨를 쓰고 난 뒤 붓끝에 남은 마지막 물방울을 뜻하는데, 법학자로 살아오면서 틈틈이 읽고 여행하며 느낀 소회를 그렇게 남겨두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요즘은 깊이 생각하기보다 짧은 쇼츠 영상에 익숙한 시대인데, 그런 독자들에게 성찰과 사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던지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국한문 혼용으로 글을 써서 원문을 읽는 재미도 함께 느끼도록 했다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다 보면 그 속에서 또 다른 소설을 만나게 되고 자연스레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지듯이, 이 책 속에서 오래된 것을 사랑하는 마음, 이른바 호고적(好古的) 정서를 독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저자는 덧붙인다. 그가 ‘여정’이라는 쉬운 말 대신 굳이 ‘여적’이라는 어려운 한자어를 쓴 것도,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애산 이인 선생의 《애산여적(愛山餘滴)》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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