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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이케어(E&E CARE) 박현희 대표이사 “우물이 아닌 마을을 만드는 사람, ‘CARE’로 사람의 가능성을 연결하다”

  • 이지훈 기자
  • 입력 2026.08.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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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인물 - 이앤이케어(E&E CARE) 박현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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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로 출발해 교육자, 금융인, 경영 컨설턴트를 거쳐 지금은 대표이사이자 연구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이앤이케어(E&E CARE)의 박현희 대표다. 누군가는 한 우물을 파지 못한다라고 했지만, 그녀는 오래된 친구의 한마디에서 삶의 방향을 새롭게 이해했다. “넌 우물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마을을 만들고 있었어.” 부친이 운영하던 정수기 사업을 이어받아 E&E CARE를 창업하고, 교육사업자 가온누리 에듀를 함께 운영하며, 한국패션심리연구원 경영이사로,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석사과정생으로, 20262학기부터는 OCU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학과 도시부동산연구소 연구교수로도 활동 예정인 그녀. 세 아이를 키우면서도 경력을 쉬지 않고 이어온 그 모든 경험의 중심에는 하나의 가치가 있다. 바로 사람을 이해하고, 신뢰를 남기는 것이다. 박현희 대표를 만나 그녀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그리는 비전을 들어보았다.

 

 

이앤이케어(E&E CARE)는 사람의 삶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신뢰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제공하는 소상공인 기업이다. 사업의 출발점은 부친이 오랫동안 운영해 온 한일정수기였다. 박현희 대표는 내츄럴케어라는 이름으로 깨끗한 물과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받은 뒤, E&E CARE로 상호를 변경하며 정보통신업, 온라인 정보제공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분야와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 현재는 교육사업자 교육·출판 브랜드 - :아크(Re:ARC)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다양한 교육회사에서 지사장과 본부장을 맡으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과 컨설팅 분야도 병행하고 있다.

 

E&E CARE라는 이름에는 박현희 대표가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이 담겨 있다. Education을 통해 사람의 성장을 돕고, Environment를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고민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단어는 E&E가 아니라 CARE. 어떤 사업을 하든 결국 사람을 돌보는 마음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이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과 운영비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가능한 한 기존 가격을 유지하며 사업을 이어왔고, 다른 분야의 확장을 통해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광고보다 고객의 소개로 새로운 고객을 만나는 일이 훨씬 많아졌다.

 

사업은 제품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신뢰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박현희라면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남기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 믿고 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서 교육, 금융, 경영까지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

박현희 대표의 이력은 언뜻 보면 여러 갈래로 흩어진 것처럼 보인다. 디자이너로 출발해 세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학으로 전공을 전환하고, 이후 경영학과 금융·보험업까지 영역을 넓혀 왔다. 사교육계에서 20여 년간 지사장과 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디자인 프리랜서 일을 병행해 왔다. 그녀는 스스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 위해 움직인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음 분야로 연결되었다고 말한다.

 

처음의 디자인은 사람의 감성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는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교육학을 공부했다.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학부모를 만나면서는 사람의 성장에 교육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준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 과정에서 금융과 보험을 접하게 되었다. 보험 일을 하면서는 질병이나 사고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경험이 초고령사회와 시니어 창업에 관한 연구로 이어졌다. 현재는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에서 창업컨설턴트과정 석사논문을 쓰고 있으며, 2027년에는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20262학기부터는 OCU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부동산금융자산학과 도시부동산연구소 연구교수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에서 지점 신인 교육을 담당하며 생명보험과 변액보험, 손해보험 고객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삶의 변곡점에서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것은 오래된 친구의 한마디였다. 오랫동안 스스로를 한 우물을 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온 그녀에게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현희야, 넌 한 우물을 못 판 게 아니야. 넌 우물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마을을 만들고 있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지난 30여 년의 삶이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박현희 대표는 말한다. 디자인도, 교육도, 금융도, 보험도, 지금 연구하고 있는 시니어 분야도 결국 모두 사람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다양한 경험을 오히려 단점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것이 저만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경험을 연결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대학원 원우회장, 한국패션심리연구원 경영이사경험이 연구가 되다

박현희 대표는 현재 한국패션심리연구원의 경영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교육과 보험 분야에서 사람들을 만나온 그녀에게 패션 심리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였다. 패션 역시 결국 사람의 마음과 자기표현을 이해하는 분야라는 점에서다. 옷은 단순히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자신감이 생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연구하게 되었고, 그 경험이 대학원 논문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현재 대학원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의 자기표현과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여전히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 더 큰 삶의 만족을 경험한다는 것이 그녀의 연구가 가리키는 방향이다.

 

대학원 원우회장을 맡으면서는 리더십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리더십은 앞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을 연결하는 일이라는 점을 배웠다. 제조업, IT,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원우회장으로서 그녀가 주력했던 역할이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은 연구가 되고, 연구는 다시 사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것도 대학원 덕분이었다고 그녀는 말한다.

 

예전에는 경험을 단순한 경력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경험을 하나의 자산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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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의 해답을 찾다은퇴를 새로운 시작으로

박현희 대표가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람의 경험을 어떻게 새로운 자산으로 연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보험 일을 하면서 다양한 세대의 고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후를 살아가는 분들이 공통으로 갖는 고민이 있었다. 경제적인 준비만큼이나 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까라는 물음이었다.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해 온 분들도 막상 은퇴하면 자기 경험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반대로 충분한 역량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도 나이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포기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다.

 

대한민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그녀는 이것을 위기가 아닌 인생의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열리는 시대로 바라본다. 그래서 현재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시니어들의 경험과 자기표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창업 모델과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패션과 자기표현, 교육, 여행, AI 활용, 금융 등 그녀가 직접 경험해 온 분야들을 융합하여 시니어들이 자신만의 브랜드와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다.

 

AI 시대에 대해서도 그녀는 독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AI가 사람의 일을 대신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오히려 AI 시대일수록 사람만이 가진 경험과 공감, 그리고 삶의 이야기가 더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도교수인 박남규 교수의 저서 평균을 만드는 AI, 차이를 만드는 인간을 읽으며 그 생각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고 박현희 대표는 밝혔다. 앞으로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이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다.

 

신뢰를 남기는 기업, 그리고 사람을 남기는 일이 경영 철학

E&E CARE가 고객의 신뢰를 쌓아온 방식은 특별한 마케팅이 아니었다. 작은 약속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전부였다. 정수기 관리도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점검하고, 불편함이 생기기 전에 먼저 연락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 교육 분야도 같은 철학으로 운영해 왔다. 교육이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지금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있는 것도 그 신뢰를 쉽게 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고객분들 중에는 가족처럼 안부를 묻고 지나는 길에 들어와 밥 한 끼를 내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박현희 대표의 경영 철학은 단순하다. 사람을 남기는 일을 하자. 그녀의 좌우명도 이와 닿아 있다. 배움을 멈추지 말자,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자. 50대에 다시 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같은 이유다. 세상이 변하면 함께 배워야 하고, 그래야 다음 세대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다 결국 정리하게 된 것이 그녀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 당시에는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그 선택이 지금의 박현희 대표를 만든 출발점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고객을 만났고, 사람의 신뢰가 사업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것을 배웠다. 그 경험이 교육으로, 교육이 보험으로, 보험이 다시 대학원 연구와 시니어 비즈니스로 이어졌다.

 

취미는 음악과 글쓰기다. 음악은 감성을 회복하게 해주는 시간이고, 글쓰기는 지나온 경험을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다. 현재 브런치에서 현서린이라는 필명으로 살다 보니, 작은 네가 어느 새라는 작품을 연재하며 출간도 준비하고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지나온 삶을 다시 이해하고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 이야기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큰딸의 첫 데뷔 앨범도 곧 발매될 예정이다. 앨범의 주제는 위로다.

 

인터뷰 말미, 박현희 대표는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이렇게 정리했다. 환경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경험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 지금의 속도로 다른 사람과 경쟁하지 말고,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녀가 삶으로 증명해 온 사실이기도 하다.

 

터닝 포인트는 인생이 바뀌는 순간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저는 성공을 위해 다양한 일을 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사람을 남기는 일, 신뢰로 관계를 쌓는 일. 박현희 대표가 걸어온 길은 그 한 방향을 향해 있었다. E&E CARE라는 이름처럼 교육(Education)과 환경(Environment), 그리고 돌봄(CARE)으로 사람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그녀의 다음 여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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