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 in Insurance - ㈜모핏 한승우 대표이사

보험에 가입하는 순간보다 아프고 힘든 순간에 보험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 그것이 보험의 진짜 가치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 ㈜모핏의 한승우 대표다. 모핏은 보험영업, 헬스케어, 손해사정, 설계사 매니지먼트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보험·금융 헬스케어 기업이다. 대표 서비스인 ‘모홈(MOHOM)’은 보험설계사가 고객의 보험을 조회·분석하고 보험금 청구까지 지원할 수 있는 영업·고객관리 플랫폼으로, 현재 5만 명 이상의 보험설계사가 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보험금 청구 100만 건, 월평균 약 5만 건 이상의 보험금 청구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기업 임직원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 ‘모핏 앳 워크’, 소비자의 정당한 보상을 지원하는 ‘모핏손해사정’, 보험설계사의 리크루팅과 성장을 지원하는 ‘하이퍼매니지먼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보험설계사의 리크루팅과 교육, 고객 상담, 보험 가입, 건강 관리, 보험금 청구와 손해사정까지 연결되는 보험산업의 운영체계를 만드는 것이 모핏의 미래 목표다. 한승우, 서기준, 이준우 세 명의 공동대표가 이끄는 모핏의 이야기를 들었다.
모핏은 레이모웍스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보험설계사의 업무를 편리하게 만드는 기술과 기능 개발에 집중했다. 그러나 모홈을 운영하면서 보험 현장의 문제는 기술 하나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보험설계사가 고객의 보험을 잘 분석해도 건강 관리, 병원 이용, 보험금 청구 과정이 분절되어 있으면 고객이 체감하는 가치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험영업과 헬스케어, 보험금 청구, 손해사정까지 연결하는 회사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사명을 모핏으로 변경했다. 사명 변경은 단순히 이름을 바꾼 것이 아니라 ‘기능을 만드는 기술기업’에서 ‘보험과 건강의 전 과정을 연결하는 기업’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한 결정이었다. 모핏이라는 이름에는 고객과 보험설계사, 기업에 더욱 잘 맞는, 즉 더 ‘Fit’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보험이 상품 판매 중심에서 고객의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전환되는 과정에 모핏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고객이 보험의 가치를 체감하는 순간은 가입할 때가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거나 치료비를 부담하고 보험금을 청구할 때다. 앞으로는 건강검진, 질병 위험 예측, 병원 이용, 치료, 보험 보장, 보험금 청구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헬스케어와 보험의 결합은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고객이 질병을 예방하고 발생한 위험에 적절히 대비하며 사고 이후에는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는 인공지능 역시 단순히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지금 필요한 검사와 보장이 무엇인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없는지를 먼저 알려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보험영업 현장에서 출발한 플랫폼 기업, ‘모핏의 탄생’
한승우 대표의 출발점은 화려한 창업 아이디어가 아니었다. 보험회사에서 기획, 마케팅, 홍보 업무를 하다가 직접 보험영업 현장에 나간 경험이 지금의 모핏을 만든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 회사 안에서 보험을 바라볼 때는 상품과 전략, 실적과 시장점유율이 먼저 보였다. 그러나 고객을 직접 만나 보니 보험은 상품이 아니라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는 수단이었다. 보험설계사가 얼마나 많은 반복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지, 고객이 보험을 얼마나 어렵게 느끼는지도 그제야 실감했다. 그 경험이 보험설계사를 위한 모홈을 만들게 했고, 이후 헬스케어와 손해사정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출발점이 됐다. 그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직장을 떠난 순간이라기보다, 산업의 관점에서 고객의 관점으로 시선을 바꾼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가 보험설계사로 활동한 경험은 이후 모핏의 모든 서비스가 현장의 실제 불편에서 출발하게 만든 토대가 됐다.
모핏이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그는 현장에서 출발했다는 점을 첫째로 꼽는다. 보험설계사와 고객이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만들었다. 기능이 화려한 서비스보다 현장에서 매일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둘째는 하나의 기능에 머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험금 청구에서 시작했지만, 보험 조회, 보장분석, 보험료 비교, 인공지능 상담 지원, 헬스케어, 손해사정으로 서비스를 지속해서 연결해 왔다. 플랫폼의 경쟁력은 가입자 수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드는 데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앞으로는 모핏의 기술과 서비스를 API 및 기업용 솔루션 형태로 개방해 보험회사와 GA, 헬스케어 기업들이 필요한 기능을 선택해 도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홈·모핏 앳 워크·모핏손해사정…연결이 만드는 차별화
모홈의 강점은 보험 가입 전 상담부터 가입 후 건강 관리와 보험금 청구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모핏 앳 워크는 기업 임직원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유전자 검사, 맞춤형 영양제, 질병 위험 예측, 건강검진, 상급병원 예약 지원과 함께 보험 조회 및 보장분석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 기업 헬스케어 시장에 유사 서비스가 이미 많지만, 모핏 앳 워크의 차별점은 각 서비스를 단발성 복지로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후의 건강 관리와 보험 보장까지 연결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전자 검사나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 위험이 확인됐다면, 어떤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 현재 가입한 보험으로 해당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지까지 후속 관리가 이어진다. 중소기업도 대기업 수준의 건강 관리 서비스를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는 모듈형 구조를 지향하고, 개인의 건강정보는 철저히 개인 중심으로 관리하며 기업에는 통계적 정보만 제공하는 원칙도 고수한다.
모핏손해사정은 분쟁이 발생한 뒤에만 개입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청구 단계에서 고객이 놓치고 있는 보장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안내하는 예방적 손해사정 서비스를 지향한다. 한 대표는 “보험의 가치는 보험금을 받는 순간 완성된다”라고 강조한다. 고객은 보험에 가입할 때 보장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한 뒤에야 보험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보험설계사 역시 전문적인 손해사정 판단까지 수행하기에는 제도적·업무적 한계가 있다. 이 간극을 해결하기 위해 모핏손해사정을 설립했다. 모핏손해사정은 가입한 계약과 약관, 진료 내용과 청구 서류를 객관적으로 대조해 고객이 검토해야 할 부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청구 데이터와 반복적인 보상 사례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보상 가이드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권리를 더욱 쉽게 이해하고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서류 요청이나 보상 거절 사유를 분석해 고객이 처음부터 필요한 자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모핏손해사정의 역할이다.
데이터와 AI…‘신뢰를 바탕으로 보험의 미래를 열다’
모홈에서 발생하는 월 5만 건 이상의 보험금 청구 데이터는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 자산이다. 이 데이터에는 고객이 실제로 어떤 질병으로 치료를 받고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는지가 담겨 있다. 모핏은 적법한 동의와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전제로 데이터를 비식별화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 청구 과정에서 반복되는 불편을 찾는다. 어떤 서류가 자주 빠지는지, 어떤 치료에서 추가 서류 요청이 많은지를 분석해 서비스 개선에 반영한다. 고객이 놓치기 쉬운 보장 항목은 무엇인지를 분석해 청구 화면을 개선하고 받을 가능성이 있는 보험금을 미리 알려주는 데 활용한다. 앞으로는 보험약관과 고객의 보장내역, 병원 이용 정보를 인공지능이 함께 분석해 청구 가능성이 있는 보험금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객의 동의와 신뢰 안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그 데이터를 다시 고객의 편익으로 돌려주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가장 주목하는 기술 혁신 방향은 보험업무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다. 앞으로는 고객의 보험을 분석하고 부족한 보장을 설명하며, 병원 이용 이후 청구할 보험금을 찾아 필요한 서류까지 안내하는 일련의 업무를 인공지능이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모핏은 약관에 근거한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활용한 보상 분석, 각 기업의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는 표준화된 API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어떤 결론을 제시했는지보다 왜 그런 결론을 제시했는지를 고객과 보험설계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도 집중한다. 인공지능이 보험설계사나 손해사정사를 대체하기보다는 전문가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기술의 목표는 사람을 배제하는 자동화가 아니라, 전문가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개인정보 역시 필요한 범위에서만 수집하고, 고객이 정보 활용 범위를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보험이 고객에게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회사가 미래 비전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말은 ‘현장이 최종 판단자’라는 것이다. 회의실에서 논리적으로 완벽해 보이는 서비스도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반대로 작은 기능이라도 고객과 보험설계사가 반복해서 사용한다면 그 안에 사업의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원칙은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해결책을 빨리 제시하는 것보다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 모핏의 핵심 가치는 연결, 실행, 책임이다. 각각 흩어져 있는 서비스를 하나의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실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으로써 고객의 정보와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다.
즐겨 읽는 책은 특정 경영기법보다 기업과 창업가가 어떤 선택을 통해 성장하고 위기를 극복했는지를 다룬 경영사와 기업가들의 이야기다. 건강 관리는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면과 식사 리듬을 유지하고 가능한 한 걷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한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일에서 잠시 떨어져 생각을 정리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청년들에게 그는 완벽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 하나를 찾고 반복적으로 해결해 보라고 말한다. 보험설계사와 고객이 불편해하는 문제 하나를 해결했고, 그다음 문제를 다시 해결하면서 지금의 모핏으로 확장됐다. 그는 희망이 단순한 긍정의 감정이 아니라 반복할 수 있는 실력과 작은 성취가 쌓이면서 생기는 현실적인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경험이라도 쌓이면 실력이 되고, 실력은 결국 선택할 기회를 만들어 준다.
모핏이 고객에게 “필요할 때 보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 회사”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모핏의 미래 비전은 “보험이 고객에게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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