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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샘컴퍼니 김옥수 대표이사 “요양보호사 표준교재 100번이 가르쳐 준 삶의 지혜, 돌봄 교육으로 세상을 채우다”

  • 양귀영 기자
  • 입력 2026.08.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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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man Power - 너울샘컴퍼니 김옥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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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시작한 일이 재미가 되고, 그 재미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소명으로 이어진 사람이 있다. 너울샘컴퍼니 김옥수 대표다. 종합병원 간호사로 출발했지만 3교대에 지쳐 낮에는 개인병원 간호사로, 밤에는 강사로 일하며 삶과 타협하던 그녀는 10년이 넘는 요양보호사 양성 강의 현장에서 차곡차곡 내공을 쌓았다. 그 내공이 블로그와 SNS를 만나 에세이 출간으로, 수험서 집필로,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치매 어르신 소통법을 강의하는 전문 강사이자 너울샘컴퍼니 대표까지 이르게 되었다. 돌봄의 철학과 방법을 나누는 것을 업으로 삼은 김옥수 대표를 만나 돌봄의 의미와 교육에 대한 신념, 그리고 삶의 원칙을 들어봤다.

 

 

너울샘컴퍼니는 돌봄 종사자와 가족, 그리고 앞으로 돌봄을 준비하게 될 이들과 함께 돌봄의 철학과 방법을 나누고 고민하는 회사다. 창업 이후 지난 1년 동안 치매안심센터와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 돌봄 관련 강의를 진행해 왔다. 김옥수 대표는 치매 대상자를 돌보기에 앞서 그분들과 관계를 맺고 신뢰를 형성하는 소통법을 나누는 강의를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다. 유튜브 너울샘TV를 통해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과도 꾸준히 만나고 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사도 한 발 내딛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걸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글을 쓰고 싶을 때는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싶을 때는 강의를 하며, 대표의 역할이 필요할 때는 그 자리로 달려간다. 모든 것을 다 붙잡고 균형을 유지하려 애쓰기보다, 때로는 가볍게 한쪽 손을 놓는 편을 택한다는 것이 그녀의 균형 유지 비결이다. 기울기는 달라질 수 있어도 언제든 다시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이 여러 역할을 병행하는 힘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김옥수 대표가 강사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특별한 설계가 아니라 생존의 선택에서 비롯됐다. 종합병원을 퇴사한 뒤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중, 첫아이를 임신한 지 4개월 되었을 때 낮에는 개인병원 간호사로, 밤에는 간호조무사 양성학원 강사로 일하게 됐다. 종합병원 급여 수준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그때 강사라는 직업이 그녀의 삶에 두 번째로 자리를 잡았다. 간호사 면허증이라는 전문직 타이틀은 그녀에게 분명한 강점이 되었다. 사람의 몸을 이해하는 일이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생명과 가까운 현장에서 쌓인 정확성과 성실함이 강의와 SNS 활동을 이어가며 주변의 인정으로 돌아왔다.

 

요양보호사 표준교재를 100번 읽다 발견한 삶의 지혜에세이와 수험서로

이후 요양보호사 양성 강의로 영역을 넓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안에서 흥미와 보람을 찾아왔다. 한곳에 오래 머물다 보니 자연스럽게 쌓인 내공이 생겼고, 책을 읽으며 다져온 내면의 단단함은 SNS를 만나 작가의 길로 이어졌다. 강사와 작가라는 역할은 그녀를 교육원 밖의 여러 기관과 도서관으로 이끌었고, 그 과정에서 더 차별화된 전문 영역을 발견하게 되었다. 2015년 고도원 선생님의 강의에서 살아가며 겪는 모든 경험에는 각자의 의미가 있고, 그 의미는 언젠가 꼭 필요한 날 가치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삶의 방향을 바꾼 첫 번째 터닝 포인트였다.

 

두 번째 터닝 포인트는 2021년 블로그를 시작한 때다. 글을 읽는 독자에 머무르지 않고 글을 써내는 생산자가 되기로 결심한 뒤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 책 소개 글을 시작으로 자작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과정은 에세이 출간으로 이어졌다. 강의와 관련된 정보 글을 쓰면서 문제집 저자가 되었고, 기관과 도서관 등에서 외부 강의 요청도 받으며 전국 단위로 활동하는 강사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 생존을 위해 시작한 일이 재미가 되었고 그 일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해지면서 오늘의 그녀를 만들었다.

 

에세이 간호사, 다시 나를 돌보는 시간은 표준교재를 수십 번씩 정독하던 어느 날, 시험보다 더 중요한 인생의 법칙과 지혜가 그 안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데서 출발했다. 같은 책을 100번 넘게 읽다 보니 그 책은 어느새 삶의 지침이 되었고, 조금 덜 아프고 덜 외로운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표준교재의 내용을 삶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 그녀 자신의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적용해 보았고, 그 변화를 책에 담았다. 그녀는 누군가의 노년을 돌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노년을 돌볼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시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교재의 내용을 삶으로 이어오지 못하는 이들을 보며 안타까움이 컸기에, 에세이라는 형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수험서 너울샘의 요양보호사시리즈는 불합격자를 위한 연구에서 시작됐다. 요양보호사 수업은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시험장에 가기 전까지 수험생이 혼자 공부해야 하는 구간이 생기고, 그 구간이 너무 어려워 시험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강사가 전 과목을 모두 강의할 수는 없지만,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학생의 관점에서 전 과목을 다시 바라보기로 했다.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시험 합격 전략과 공부법을 나누기 시작했고, 그 시간이 쌓여 2024년부터 해마다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이 수험서의 가장 큰 차별점은 현직 18년 차 강사가 모든 문제의 해설을 유튜브로 직접 설명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 유형 분석과 합격 전략까지 함께 전한다. 요양보호사 시험은 다른 사람과 순위를 다투는 시험이 아니라 정해진 점수만 넘으면 합격이 보장되기 때문에,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그녀는 강조한다.


책임지는 돌봄이 아닌 채워주는 돌봄초고령 사회가 필요로 하는 철학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돌봄과 완전히 분리되어 살 수 없다. 김옥수 대표는 돌봄의 반대말을 독립이라고 정의한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순간, 사람은 결국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게 된다. 초고령 사회가 되면서 노년기는 길어졌고, 돌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 마지막 여정 곁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바로 요양보호사다.

 

그녀는 요양보호사를 책임지는 돌봄이 아니라 채워주는 돌봄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양성하고 싶다.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존중하되, 어려운 부분의 필요를 세심하게 채워주는 인간 존중의 돌봄이 핵심이다. 애정과 전문적인 기술을 함께 갖춘 요양보호사가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더 건강한 돌봄의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믿는다.

 

강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그녀는 명확하게 답한다. 치매 어르신 소통법 강의를 하다 보면 강사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를 돌아보게 된다라는 후기를 자주 듣는다. 특별하고 대단한 비법을 전하는 강사라기보다 질문을 남기는 강사에 가깝다는 것이 그녀의 자기 정의다.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현재의 나를 정확히 진단하는 일이며, 오늘이 결국 내일을 만든다고 그녀는 설명한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사람만이 한 발 내딛고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습자와 독자들이 훗날 너울샘 덕분에 계속 걸어갈 수 있었다고 말해준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할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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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 활용 1:1 컨설팅까지돌봄 교육의 경계를 넓히다

오프라인 교육과 함께 온라인 교육을 시작한 지도 3년 차가 됐다. 현재는 이러닝 학습을 위한 콘텐츠 개발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로서 글을 쓰고, 문제집 출간 자로써 문제를 만들고, 유튜버로 영상을 촬영해 온 모든 시간이 지금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 안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AI 기술도 내용 검증부터 강의 자료 준비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AI 코딩을 활용한 맞춤형 시험 전략을 설계해 1:1 컨설팅도 시작했다. 이것을 대응이라기보다 함께 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녀는 밝혔다. 할 수 없는 영역은 전문가와 협력하며 더 나은 방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부 지원 정책에 대한 제언도 뚜렷하다. 요양보호사 강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보수교육이 주로 현장 종사자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양성 교육 단계의 전문성도 함께 높여야 한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또한 양성 강사에 대한 강의비 역시 강사의 역량에 따라 차등 지급과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강사들이 역량 강화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이나 환경 이전에 교사의 마인드와 교육 철학인 것이 그녀의 확신이다.

 

그녀의 좌우명은 돈키호테의 명언에서 가져왔다.

 

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이 문장을 삶의 운전대 위에 올려놓은 뒤 못하겠다는 말보다 일단 해보겠다는 말을 먼저 하게 됐다. 이룰 수 있는 것만 좇기보다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에 도전했기 때문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가 있는 순간들을 여러 번 경험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인터뷰 말미에 희망을 잃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밝혔다. 내가 왜 성공하고 싶으냐는 질문부터 해보길 권한다는 것이다. 남들이 정한 성공의 기준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정의한 성공의 기준을 갖게 되면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정의한 성공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강사가 되고 싶어 자신의 블로그를 찾아온 분이 현직 강사가 된 뒤 보내온 감사 메일, 불합격의 아픔을 겪은 분이 문제집으로 합격한 뒤 전해온 고마움이 그 성공의 증거였다고 그녀는 전한다.

 

매일 성공하는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나의 작은 걸음과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이미 잘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합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기보다 오늘, 이 순간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그곳에서 뜻밖의 기쁨과 성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생존의 선택이 소명이 된 삶, 돌봄과 교육으로 세상을 채우겠다는 김옥수 대표의 너울 샘컴퍼니.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도전하는 그녀의 다음 걸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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