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숲 사유하 대표이사 퍼스널 브랜딩 프로그램 사유숨 BASIC까지…문학을 삶으로 확장하는 독립출판사
- Publishing Leaders - 사유숲 사유하 대표이사

말이 되지 못한 감정이 활자가 되어 머물 수 있는 그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목소리가 한 권의 책과 한 사람의 작가로 자랄 수 있는 숲. 독립출판사 사유숲은 그렇게 태어났다. 사유하 대표는 작가로 활동하며 좋은 이야기를 품고도 출판의 문턱 앞에서 망설이거나 자신의 삶이 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면서 사유숲을 설립했다.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은 물론 신인 작가 발굴, 원고 기획과 편집, 작가 브랜딩, 전자책 전문 브랜드 사유랩, 시 창작 프로그램 시, 며듦, 퍼스널 브랜딩 프로그램 사유숨 BASIC까지 아우르는 사유숲 사유하 대표를 만나 문학을 통해 삶을 사유하는 출판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유숲은 문학을 통해 삶을 사유하고, 한 사람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을 지향하는 독립출판사다. 종이책과 전자책 출간을 비롯해 신인 작가 발굴, 원고 기획과 편집, 출간 이후의 홍보와 활동 방향, 작가의 브랜딩까지 함께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시와 사진을 결합한 전시인 유해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양인석 작가의 시집 《시절청춘》을 출간해 북토크로 독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사유숲 이사이자 작가인 김인희의 에세이 《당신이 건넨 삶》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요즘 사유숲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어떻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작가의 삶으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이다. 좋은 원고를 책으로 완성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출간 이후에도 작가가 자신만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잃지 않고 독자와 꾸준히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전자책 전문 브랜드 사유랩과 시 창작 프로그램 시, 며듦을 운영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작가와 독자를 연결하고 있다. 앞으로는 시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삶과 경험을 글로 풀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글SOOP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출판과 교육, 홍보, 전시, 북토크, 작가 브랜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작가가 자신만의 목소리로 독자와 만나고 지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문학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사유숲의 방향이다.
“사유숲은 단순히 책을 만들어 내는 출판사가 아니라, 감정의 언어로 따뜻한 수프를 끓이는 곳입니다. 누군가의 사유가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채우고, 저마다의 문장이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함께 숲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설립했습니다.”

사유숲·사유하…생각이 모여 숲이 되고, 그 숲에서 수프를 끓이다
사유숲(Sayusoop)은 사유가 모여 이루어진 숲이라는 뜻이다. 주체하기 힘든 생각과 감정이 단어가 되고, 단어가 문장이 되어 모이면 어느새 하나의 숲을 이룬다. 말이 되지 못한 감정들이 활자로 머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고 싶어 사유숲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숲(SOOP)에는 따뜻한 수프(SOUP)의 이미지도 담겨 있다. 숲에서 길어 올린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천천히 끓여, 마음이 허기진 사람에게 따뜻한 한 그릇처럼 건네고 싶다는 의미다.
필명인 사유하(Sayuha)는 사유하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하며 그것을 글로 남기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다. 또한 본명인 선화의 마지막 글자 화에서 하를 가져와 만든 이름이기도 하다. 본래의 나를 지우지 않으면서도 작가로서 살아가고 싶은 방향을 담아낸 이름이다. 사유숲이 생각과 문장이 함께 자라는 공간이라면, 사유하는 그 숲을 거닐며 감정의 언어로 따뜻한 수프를 끓이는 사람이다. 두 이름은 출판사와 작가로서 그녀가 지향하는 하나의 세계를 보여준다.
사유숲은 두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출판사이기도 하다. 그녀는 출판 기획을 중심으로 원고가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는 전체 과정과 방향을 설계한다. 김인희 이사는 작가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자와 지속해서 만날 수 있도록 브랜딩과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중요한 사안은 충분한 대화와 조율을 거쳐 함께 결정한다. 두 사람 모두 작가이기에 창작자가 느끼는 외로움과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는 데 필요한 용기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사유숲만의 협업 방식이자 운영 원칙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사유숲이 신뢰를 쌓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지키는 원칙은 작가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이다. 출판사의 방향에 맞춰 원고를 일방적으로 바꾸기보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충분히 듣고 고유한 문체와 작품의 결을 살리는 방식으로 함께 책을 만들어 간다. 또한 출간을 관계의 끝으로 여기지 않으며, 출간 이후에도 작가 브랜딩과 언론 홍보, 인터뷰, 북토크, 전시와 관련 프로젝트를 연계해 작가가 지속적으로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사진·음악 융합 유해 프로젝트…문학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경험으로
사유숲이 추구하는 문학적 실험은 문학을 종이 위에만 머물게 하지 않는 것이다. 문장이 사진과 만나고 음악과 낭독, 전시와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독자가 작품을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서로 다른 장르와 매체를 연결해 문학이 독자의 일상과 감각에 스며드는 새로운 방식을 찾는 것이 사유숲이 생각하는 실험이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업은 사유하 작가와 임해랑 작가가 함께한 유해 프로젝트다. 두 작가의 시와 사진에 싱어송라이터 가원 님의 음악이 더 해진 융합 프로젝트로, 책 속에 머물던 문장을 전시 공간에서 보고 듣는 입체적인 경험으로 확장했다. 시와 사진, 음악은 각기 다른 언어를 지니고 있지만, 한 공간에서 만났을 때 서로의 감정을 증폭하며 하나의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냈다. 관람객들이 작품 앞에 머물러 사진과 시를 감상하고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겹쳐보는 모습을 통해, 문학은 작가가 문장을 완성하는 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예술과 만나고 독자가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다시 완성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그녀는 말한다.
시집 《당신의 낮은 밤보다 유해하다》에서 유해는 해롭다는 사전적 의미와 함께, 공동 작업자인 유하와 해랑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말이기도 하다. 이 시집을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은 어둠이나 상처를 무조건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쉽게 말하지 못하는 낮은 밤이 있고,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바라보며 언어로 꺼내놓는 순간 상처는 누군가와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이 이 시집을 통해 나만 이런 밤을 지나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작은 위로를 얻기를 바랐다고 그녀는 전한다.
사유숨 BASIC…내 경험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브랜드가 되다
사유숨 BASIC은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어떻게 정리하고 세상에 보여줘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이들을 만나면서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많은 이들이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겠느냐고 망설이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며 쌓아온 시간 속에는 이미 그 사람만의 고유한 콘텐츠와 브랜드가 담겨 있다. 사유숨 BASIC은 그 가능성을 발견해 한 권의 전자책으로 완성하는 첫 번째 여정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브랜드 방향성과 핵심 메시지를 발견하는 단계부터 SNS와 블로그 콘텐츠 제작, 기초 글쓰기, 전자책 기획과 목차 설계, 원고 작성과 출간, 언론 홍보와 인터뷰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가자들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 부분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처음에는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삶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가를 명확한 언어로 정리하게 된다. 사유숨 BASIC을 통해 완성되는 것은 전자책 한 권만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브랜드로 이어지는 첫 번째 자산이다.
앞으로는 사유숨 BASIC을 시작으로 종이책 출간과 작가 활동의 확장을 지원하는 STANDARD와 PREMIUM 프로그램까지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누구나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할 수 있는 글SOOP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 시와 사진, 음악이 함께한 유해 프로젝트처럼 문학을 낭독과 영상, 전시,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예술과 연결하는 실험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다…사유숲이 꿈꾸는 문학 생태계
사유숲의 핵심 가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이다. 누구의 삶도 평범하거나 하찮지 않으며, 말이 되지 못한 감정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이야기도 충분히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그 바탕에 있다. 시장성과 속도만을 앞세우기보다 작가 고유의 목소리와 작품의 결을 지키고, 출간 이후에도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독자와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사유숲의 역할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한 사람의 이야기가 실제 책으로 완성되어 작가의 손에 건네질 때다. 원고로만 존재하던 문장이 기획과 편집, 디자인과 제작의 시간을 거쳐 한 권의 책이 되고, 작가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책을 처음 마주하는 모습을 볼 때 출판사를 시작한 이유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양인석 작가의 시집 《시절청춘》이 출간되고 북토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그녀는 전한다.
대형 출판사가 이미 검증된 시장성과 대중성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면, 독립출판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목소리와 작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기획과 편집, 디자인, 홍보 방식까지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품의 성격에 맞게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독립출판만이 지닌 힘이라는 것이 그녀의 확신이다. 사유숲이 독자들에게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작가와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는 숲으로, 글을 쓰고 싶은 이들에게는 내 이야기도 책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용기를 건네는 출판사로 기억되기를 그녀는 바란다. 독립출판과 문학 창작 생태계의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제작비 지원을 넘어 유통과 홍보, 서점 입점까지 연결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강조한다. 일회성 출간이나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작가와 출판사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중장기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하며, 독립출판을 기존 시장이 발견하지 못한 목소리를 세상에 소개하는 중요한 창작 영역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제언이다.
“한 사람은 문장을 들고 들어와 작가가 되어 나가고, 또 한 사람은 책을 읽으러 왔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지는 곳. 문턱은 낮지만, 작가의 목소리와 작품을 대하는 마음은 가볍지 않은 출판사. 그것이 사유하와 김인희 이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사유숲의 모습입니다.”
한 사람의 문장이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 서로 다른 작가와 독자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는 곳. 사유하 대표가 김인희 이사와 함께 만들어 가는 사유숲의 다음 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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