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트온(Create On) 강민형 대표이사 “AI는 엔진, 스토리텔링은 운전대, ‘지능형 콘텐츠 솔루션’의 길을 열다”
- Culture Leader - 크리에이트온(Create On) 강민형 대표이사

인공지능이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더 중요해지는 것이 있다. 바로 인간의 스토리텔링이다. 크리에이트온(Create On) 강민형 대표는 단순한 유튜브 기술 교육을 넘어 ‘지능형 콘텐츠 솔루션 기업’을 내걸고 AI 시대의 창작 문화를 새로 쓰고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는 동시에, 구독자 13만 명의 유튜브 전문 교육 채널 피크닉콘을 이끌며 연간 250회 이상의 강의·강연·컨설팅을 소화한다. 구글과 함께하는 유튜브 컨트리뷰터(GPE, Google Product Experts)로서 플랫폼의 최신 정책을 가장 먼저 현장에 전달하고, 《유튜브 AI 성공 전략》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 왔다. “AI는 창조의 엔진일 뿐, 본질은 인간의 스토리텔링에 있다”라는 그녀의 신념이 크리에이트온과 피크닉콘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이다. 부산 18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최종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강민형 대표를 만나 그녀의 교육 철학과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크리에이트온은 유튜브 촬영·편집 기술을 가르치는 기존 교육기관과 출발점이 다르다. AI를 활용해 콘텐츠의 질적 도약을 꾀하는 전략을 설계하고 컨설팅하는 것이 핵심이다. 강 대표는 약 13만 구독자의 피크닉콘 채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를 제작 공정에 이식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콘텐츠의 본질인 ‘메시지의 가치’를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조회 수나 수익에 머물지 않고, 창작자가 기술에 압도당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크리에이트온이 삼는 성과의 기준이다.
그녀가 유튜브 교육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콘텐츠 마케터로 활동하던 시절 느낀 ‘정보의 비대칭’과 ‘제작의 고단함’에 대한 갈증이었다. 훌륭한 가치관을 가졌음에도 미디어를 이해하고 다루는 방식이 서툴러 콘텐츠 제작을 포기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내가 심는 씨앗이 타인에게서 성장하는 것을 기뻐하는 일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소명을 품고 누구나 자신만의 건강한 스토리를 콘텐츠로 담아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활동을 시작했다.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기술보다 한 사람의 인생이 콘텐츠가 되어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지켜보는 보람이 그녀를 이 길로 이끌었다.
10여 년 전 영국 워킹 시절, 유튜브를 처음 만난 순간이 그녀 인생의 첫 번째 각성이었다. 영상 콘텐츠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설레게 했다. 한국에 돌아와 유튜브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피크닉콘을 기획해 세상에 출사표를 던진 순간, 그리고 AI 시대의 대전환점에서 크리에이트온이라는 깃발을 올린 지금이 그녀 인생의 굵직한 터닝 포인트들이다. 개인의 경험이 교육이 되고, 교육이 다시 기업의 비전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삶의 소명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유튜브 리터러시와 AI…두 날개로 날다
세종사이버대학교 유튜버학과 강단에서 그녀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유튜브 리터러시와 콘텐츠 분석력’이다. AI가 영상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대에 쏟아지는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고, 콘텐츠에 인간적인 온도와 윤리적 책임을 싣는 능력이 크리에이터의 생존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술은 언제든 대체될 수 있지만, 시청자와 쌓는 신뢰와 공감의 깊이는 오직 창작자의 철학에서 비롯됩니다.”
그녀는 학생들이 플랫폼 알고리즘에 매몰되기보다 자신이 발산하는 메시지가 사회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고민하는 준비된 리더십을 갖추도록 교육의 방점을 찍는다.
크리에이트온의 채널 브랜딩과 수익화 전략의 핵심 경쟁력도 ‘건강한 브랜딩’에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단기 수익을 좇는 방식은 창작자와 시청자 모두를 지치게 한다는 것이 그녀의 판단이다. AI를 도구 삼아 제작의 물리적 고통을 줄이고,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콘텐츠의 질적 완성도와 지속 가능한 가치에 투자하도록 돕는다. 특히 그녀가 직접 개발한 콘텐츠 창작 보드게임 ‘나도 백만 크리에이터’는 영상 제작의 전 과정을 즐거운 놀이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창의적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발현되도록 이끈다. 창작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팬덤과 건강하게 소통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크리에이트온만의 독보적인 강점이다.
경쟁이 치열한 1인 미디어 교육 업계에서 크리에이트온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온 비결로 강 대표는 ‘교육 성향 데이터 경영’을 꼽는다. 많은 교육기관이 최신 편집 툴이나 알고리즘의 기술적 화려함을 좇을 때, 그녀는 교육의 본질인 수강생 개개인의 기질과 잠재력에 집중했다. 수강생의 학습 환경과 심리, 성향을 전문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MBTI 전문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는 흥미 위주의 테스트가 아니라 창작자의 타고난 소통 방식과 기획의 에너지 방향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맞춤형 콘텐츠 로드맵을 제안하기 위함이다.
MBTI 전문 강사 자격까지, ‘사람’을 들여다보는 교육 경영
구글과 함께하는 유튜브 컨트리뷰터(GPE)로서 그녀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가짜 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꼼수다. 구글로부터 제공받는 플랫폼의 최신 정책과 알고리즘의 본질을 가감 없이,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대중의 신뢰는 화려한 말솜씨가 아니라 투명한 정보 공유에서 나옵니다. 플랫폼의 변화를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변화가 창작자들에게 어떤 기회와 위험을 주는지 치밀하게 분석하여 방어 전략을 세워주는 것이 제가 신뢰를 지켜나가는 방식입니다.”
가장 큰 보람은 교육을 통해 한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를 발견할 때 찾아온다고 그녀는 말한다. 전업주부가 콘텐츠를 쌓아 브랜딩의 가치를 설파하는 대표가 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시간을 쪼개 영상을 업로드하던 셰프가 방송을 통해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반면 가장 큰 어려움은 미디어 교육을 단순히 촬영이나 편집 기술을 익히는 과정으로만 여기는 편견과 마주할 때다. 콘텐츠는 한 사람의 삶과 인격이 투영된 결과물이기에 탄탄한 기획과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그녀의 확신이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건강한 제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설득하고 입증하는 과정이 그녀가 짊어진 과제다.
강 대표가 경영의 정수로 삼는 원칙은 세 가지다. 첫째는 대교약졸(大巧若拙)이다. ‘훌륭한 기교는 마치 서툰 것처럼 보인다’라는 이 말은 그녀가 추구하는 콘텐츠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콘텐츠를 제대로 이해하고 마음을 다하는 창작자라면 화려하고 매끄러운 AI 영상보다 다소 투박하더라도 진실한 소통을 담아낼 것이라는 믿음이다. 둘째는 인인평등(人人平等)이다.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 한, 모든 창작자는 구독자 수나 조회 수와 관계없이 존중받아 마땅하다. 크리에이터를 인격적으로 예우하고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문화를 지향할 때 상호 존중의 에너지가 좋은 콘텐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셋째는 시운도래(時運到來)다. 꽃이 피는 계절이 저마다 다르듯 채널이 성공하는 시기도 결코 같을 수 없다. 누군가는 시작과 동시에 주목받지만, 누군가는 긴 기다림 끝에 비로소 시운을 맞이한다. 그녀는 수강생들이 타인의 속도에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만의 타이밍을 믿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에이트온은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통해 그 시기를 더욱 정밀하게 예측하고 앞당기며, 각자가 가장 찬란한 시운을 맞이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대교약졸·인인평등·시운도래…세 원칙으로 세운 경영 철학
지난해 크리에이트온은 창업 초기부터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부산 지역 신사업창업사관학교 18기에 최종 선정되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해운대 청년채움공간으로부터 안정적인 오피스 지원을 확보하며 연구 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부산시 캐릭터 활용 허가를 받아 지역색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콘텐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행정적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 경영 목표는 AI를 활용해 제작의 효율을 높이되 그 여유 시간을 콘텐츠의 윤리성과 질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투자하는 ‘슬로 에듀케이션(Slow Education)’ 모델의 정착이다. 보드게임 ‘나도 백만 크리에이터’를 기관 및 기업의 홍보 교육 현장에 보급하고, AI가 창작자의 든든한 조력자로 기능하는 지능형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크리에이트온의 전략은 단순 영상 플랫폼을 넘어 AI를 활용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채로운 감각을 자극하는 멀티미디어 솔루션으로의 확장이다. 특히 보드게임 교구를 디지털 앱과 연동해 전 세계 어디서든 언어의 장벽 없이 콘텐츠 기획력을 기를 수 있는 글로벌 에듀테크 플랫폼 구축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K-에듀케이션의 표준으로서 AI와 인간의 창의성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미디어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장기 비전이다.
13만 구독자의 피크닉콘 채널 비전도 뚜렷하다. ‘AI 미디어 시대의 가장 든든한 나침반’이 되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게 연결되는 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엔진을 장착하고도 그 운전대는 언제나 따뜻한 감성과 윤리적 책임이 잡는 미래형 콘텐츠 생태계를 꿈꿉니다. 전 세계 크리에이터들이 길을 잃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유튜브 교육 허브가 되는 것이 최종 도달점입니다.”
매일 아침 짧게라도 혼자서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그녀는, 이 고요한 시간이야말로 복잡한 경영 현안 속에서 콘텐츠의 본질을 잃지 않게 해 주는 창의적 의식이라고 말한다. CEO들에게는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시학》을 권한다. AI 시대일수록 인간 인지 편향을 깊이 이해하고 논리와 공감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본질적인 능력이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이 그녀의 소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