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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앤에스 이동욱 대표이사 “신뢰와 실행력 바탕, 단순한 원료 공급을 넘어선 맞춤형 기술 파트너로 성장하다”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05.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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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cus lnterview - 에프앤에스 이동욱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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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첨단 전자산업의 고도화 속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직결되는 소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의 열폭주를 막고 전자파를 차단하는 고기능성 실리콘 소재는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2018년 설립된 에프앤에스는 이러한 거대한 산업적 요구에 부응하며 EMI 차폐, 방열, 난연, 실링 분야에서 독보적인 실리콘 솔루션을 제안하는 강소기업이다.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맨손으로 창업에 뛰어들어 혹독한 시장의 풍파를 온몸으로 견뎌낸 이동욱 대표이사는 8년 차에 접어든 지금, 단순한 원료 공급업체를 넘어 고객사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기술 파트너로 에프앤에스를 성장시켰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는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라는 괴테의 통찰을 가슴에 품고,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열며 지독한 실행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온 이동욱 대표. 그가 그려나가는 고부가가치 실리콘 소재 산업의 미래와 묵직한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오늘날 제조업의 생태계는 제품을 단순히 대량으로 찍어내던 과거의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세밀한 공정 특성과 사용 환경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도화된 기술 서비스업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에프앤에스는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꿰뚫고 무독성과 친환경성, 내열성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지닌 실리콘 소재를 기반으로 자동차, 전자, 생활용품 등 다방면에 걸친 솔루션을 개발 및 생산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동욱 대표가 이끄는 에프앤에스는 단순히 짜인 배합표에 따라 고무 원료를 생산하는 수동적인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고객이 최종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물성과 목표 단가, 그리고 제조 공정상의 한계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가장 효율적인 실리콘 배합과 생산 체계를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이러한 차별화된 접근법은 설립 이후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원자재 파동 속에서도 기존 고객사와의 탄탄한 신뢰를 지켜내고, 흔들림 없는 매출 방어와 우상향 성장을 이룩하는 든든한 방패가 되었다.

 

맨땅에 헤딩하며 일군 8년의 기적, 위기를 기회로 바꾼 특유의 집념

이동욱 대표가 실리콘 업계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11년이다. 동종 업계의 규모 있는 기업에서 약 8년간 영업과장으로 재직하며 생산, 개발, 품질, 영업에 이르는 전방위적인 실무 경험을 혹독하게 쌓았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를 이끌어 준 것은 원칙주의자였던 선배와 정반대 성향을 보였던 또 다른 멘토 선배였다. 그들의 혹독하면서도 진심 어린 가르침 덕분에 현장에서 수많은 고객사와 부딪히며 공정을 체득할 수 있었고, 시장이 진정으로 목말라하는 것은 단순한 제품 납품이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적 대응력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실리콘 소재 산업의 무한한 확장성에 확신을 가진 그는 20188,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뒤로하고 에프앤에스를 창업하며 인생의 가장 거대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

 

그러나 창업의 현실은 그의 예상보다 훨씬 가혹했다. 외부의 금전적 지원이나 든든한 뒷배경 하나 없이, 오직 퇴직금과 비상금, 그리고 타던 차까지 팔아 마련한 자본으로 맨땅에 헤딩하듯 회사를 세웠다. 매일같이 고향인 천안에서 화성까지 편도 150km가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며 영업에 매달렸지만, 창업 초기 6개월에서 8개월가량은 매월 수백만 원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쌓이는 절망적인 시간의 연속이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갈 때면 억눌린 중압감에 매일 소주 두 병을 사 들고 가야만 겨우 잠들 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극에 달했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현실의 괴리감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의 배려와 저를 믿고 함께해 준 동료들,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 이를 악물고 버텨냈습니다.”

 

특유의 뚝심으로 끈질기게 영업망을 개척하며 2019년 봄 무렵 비로소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곧이어 터진 코로나19 사태와 나프타 등 글로벌 원료 공급난은 신생 기업에 가혹한 시련이었다. 외부 영업 활동이 전면 중단되고 원자재를 구하는 것조차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 속에서도, 이 대표는 편법을 쓰기보다 정공법을 택했다. 이러한 지난한 실패와 극복의 과정은 에프앤에스를 어떠한 외풍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내공을 지닌 기업으로 조련하는 귀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단순 납품을 넘어선 기술 파트너십, ‘EV 열폭주 방지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다

혹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에프앤에스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기술적 도전에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전기자동차(EV) 분야의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인근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Thermal Runaway) 방지를 위한 고기능성 실리콘 개발 프로젝트다. 전기차 하부 배터리 케이스에 적용되어 완벽한 수밀과 기밀을 유지하는 실링 소재부터, 화재 발생 시 불꽃이 외부로 확산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특수 폼 시트(Foam Sheet)까지 선도적인 개발을 주도했다. 비록 완성차 업계의 까다로운 조건과 복잡한 상황 탓에 양산으로 직결되지는 못했지만, 이 치열한 과정에서 에프앤에스가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력은 업계 내에서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눈여겨본 관계 기관과 학계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에프앤에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주관하는 3년 단위의 대형 정부 R&D 과제 2건에 당당히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당시 쌓아 올린 신뢰를 바탕으로 르노코리아 1차 협력사로부터 파생 아이템을 수주하여 포뮬러 변경 및 양산을 기다리는 등 직간접적인 매출 확장의 기회를 끊임없이 창출해 내고 있다.

 

수많은 개발 건 중 성공보다는 실패하거나 엎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기능과 단가를 완벽하게 맞추어도 고객사 내부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프로젝트가 멈추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그 깨지고 부서지는 실패의 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 혹독한 경험들이 겹겹이 쌓여 현재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되었고, 언젠가는 우리 회사를 폭발적으로 도약시킬 가장 든든한 기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생각한 대로 실천하는 행동 철학과 신뢰 경영

이동욱 대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바로 지독한 실행력이다. 그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에는 군 복무 시절 우연히 접했던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명언이 굵게 새겨져 있다. ‘행동은 쉽고, 생각은 어렵다.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는 더욱 어렵다.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적용해야 하며, 의지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

 

지식이 넘쳐나고 5GAI가 세상을 눈부시게 바꾸는 시대라지만, 결국 세상의 변화를 만들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직접 몸을 움직여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머릿속으로 완벽한 계획을 세우느라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하기보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면 즉각적으로 행동에 옮기고 부딪히며 궤도를 수정해 나가는 자세를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의 실행력은 끈질긴 일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과거 장거리 출퇴근의 고단함을 이겨내고 차가 막히는 시간을 피하고자 매일 새벽 530분에 일어나 출근길에 나섰던 습관은, 현재까지도 주 2~3회 새벽 헬스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스스로의 멘탈과 건강을 단련하는 엄격한 루틴으로 정착되었다. 나아가 멘탈 관리를 위해 화성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제조업 CEO 대상 인문학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스스로를 다잡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러한 올곧은 행동 철학은 고객을 대하는 영업과 경영 방식에도 짙게 투영된다. 제조업 영업은 단기적인 이익을 좇아 신뢰를 저버리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확고한 지론이다.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포장재와 나프타 가격이 수십 퍼센트씩 오르며 업계 전체가 혼란에 빠졌을 때도, 에프앤에스는 눈앞의 이윤을 좇아 무리한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보다는 거래처와의 긴밀한 소통과 유연한 대처로 고통을 분담하는 정도(正道)’를 택했다.

 

30개의 주요 고객사들이 신생 후발 주자들의 파격적인 단가 인하 유혹에도 에프앤에스를 이탈하지 않고 10, 20년을 내다보는 굳건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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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인재 경영,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을 향한 힘찬 도약

대한민국 제조업의 가장 뼈아픈 현실인 인력난은 에프앤에스 역시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숙제다. 최근 두 달을 공들여 채용한 30대 직원이 현장의 고됨을 이기지 못해 퇴근 후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단 이틀 만에 퇴사를 통보하는 씁쓸한 현실도 마주해야 했다. 지방 산업 단지 현장의 만성적인 구인난 속에서도, 이 대표는 회사를 든든하게 지탱해 주는 70년대생부터 80년대생 중심의 핵심 구성원들과 함께 내실을 다지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저 역시 비교적 젊은 세대이기에 육체적으로 고된 공장 노동을 꺼리는 청년들의 팍팍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시류를 원망하거나 탓하기보다는 현재의 위치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함께 땀 흘려 일하는 직원, 원자재 공급업체, 그리고 고객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단기 성과를 넘어 오랫동안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끈끈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해답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힘든 일정을 소화하는 직원들에게 늘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회사는 반드시 잘될 것이니 믿고 뚝심 있게 함께 가자라며 강한 확신과 비전을 불어넣는다. 눈앞의 일회성 매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며 기술적으로 절대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세상으로부터 받아내는 것이 에프앤에스가 흔들림 없이 나아갈 궁극적인 방향이다.

 

설립 8년 차, 지난해 꽁꽁 얼어붙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방어에 성공한 에프앤에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다년간 절치부심하며 준비해 온 고부가가치 R&D 프로젝트들의 본격적인 양산 전환을 정조준하고 있다. 화려한 말이나 겉치레 없이, 압도적인 실행력과 변함없는 품질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묵직한 무기로 정면 승부하는 이동욱 대표. 현실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늘 더 높은 곳을 향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그의 거침없는 도전과 집념이, 에프앤에스를 글로벌 전기차 및 첨단 전자산업 시장의 대체 불가능한 실리콘 솔루션 리더로 우뚝 세울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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