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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브랜딩 김은호 대표 “삶을 콘텐츠로, 한계를 가능성으로, 엄마의 이야기가 세상을 바꾼다”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05.3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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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sue lnterview - 엄마의 브랜딩 김은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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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전념하는 엄마들은 흔히 사회에서 한발 물러난 존재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김은호 대표는 그 관점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그녀는 엄마라는 자리가 오히려 가장 풍부한 콘텐츠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으로 증명해 온 사람이다. 중국 주재원 가족으로 생활하며 해외 전업주부로서의 고립감을 직접 겪은 그녀는 약 10년 전, 온라인이 환경적 제약을 뛰어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확신이 씨앗이 되어 탄생한 엄마의 브랜딩은 지금 유튜브 채널 운영과 라이브 방송 PD, SNS 브랜딩 교육, 콘텐츠 확장 프로젝트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지방의 전업주부를 동화 작가로, 장애인 기관 수강생을 시집 출간 작가로 이끈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마의 브랜딩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 먼저 김은호 대표 자신이라는 엄마를 브랜딩해 가는 과정이고, 동시에 다른 엄마들도 SNS를 통해 잡은 기회로 자신다움을 표현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름이다. 현재 엄마의 브랜딩은 크게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유튜브 채널 운영, 콘텐츠 기획, 라이브 방송 PD 등 디지털 미디어 실무 영역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엄마들을 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SNS 브랜딩 및 콘텐츠 교육이다. 세 번째는 콘텐츠가 어디까지 새로운 기회와 연결될 수 있을지 다양한 방향을 실험하는 콘텐츠 확장 프로젝트다.

 

김은호 대표에게 온라인 브랜딩의 가능성을 열어준 것은 중국에서의 생활이었다. 10년 전,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빈 모자 안에 현금 대신 QR코드를 코팅해 두고 도움을 받는 모습을 목격했다. 시장에서 한국 돈 몇백 원에 불과한 소액의 채소를 파는 상인들조차 QR코드 소액결제를 활용하고 있었다. “디지털 시스템이 사회 전반에 이렇게 빠르고 대중적으로 들어와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 결정적인 장면은 근처 아파트에 살던 엄마의 사례였다. 단체 채팅방 공동구매 방식으로 한국 반찬을 판매하던 이 엄마는 점차 주문이 늘어나며 매장으로 확장하고 직원을 고용해, 나중에는 상하이까지 배송하는 사업으로 성장했다. 당시 언어적·환경적 제약 안에서 육아를 전담하던 그녀에게 그 장면은 온라인과 SNS라는 도구는 환경적인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수 있겠구나라는 현실적인 희망으로 다가왔다.

 

그날의 확신은 행동으로 이어졌다. 임신 중 검진받으러 나오거나 출산 후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SNS, 콘텐츠, 온라인과 연결될 수 있는 교육과 기술들을 꾸준히 배웠다. 그 배움의 시간이 쌓여 지금 엄마의 브랜딩이 탄생했다. 이후 전자책 출간, 클래스101 강의 론칭 계약, 다문화 기관·시각장애인 기관 맞춤형 교육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SNS 브랜딩을 본격화하면서 퇴사에 성공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늘린 것, 그리고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안정감을 느끼게 된 것이 그녀에게는 어떤 외부적 성과보다 소중한 결실로 남아 있다.

 

중국에서 피어난 확신, 엄마의 브랜딩이 시작된 이유

김은호 대표가 가장 크게 자부심을 느끼는 강점은 수강생의 현 상황에 가장 맞는 방식으로 실제 결과물이 나오게 돕는 것이다. 커리큘럼을 설계할 때 단순히 정보를 많이 전달하는 강의보다, 수강생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결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과를 위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를 먼저 본다. 같은 전자책 출간이나 브랜딩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작가 데뷔가 목표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강의 포트폴리오가, 또 어떤 분에게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첫 결과물의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수강생의 현재 상황과 한계, 수업에 임하는 심리와 성향을 빠르게 파악해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구분해 맞춤형으로 전달한다.

 

특히 그녀가 세밀하게 체크하는 것은 어떻게 전달해야 저 사람 안으로 들어가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이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언어와 실행 방식이 다르므로, 비언어적인 부분과 정보 전달 방식을 조절하며 설명하려 노력한다. 다문화 기관이나 장애인 기관 수업에서는 수업 전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거나 쉬는 시간에 간식을 함께 먹으며 수강생의 현재 상황, 원하는 것, 느끼는 어려움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는 시간을 먼저 갖는다. 그 이해를 바탕으로 전체 수업 후 개별 코칭을 이어가며 각자의 니즈를 연결하는 방식이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수강생의 성장이 현실의 변화로 이어질 때 그녀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콘텐츠 수익화나 본업과 연계한 홍보 콘텐츠로 이어진 사례, 관련 분야 강의와 작가 활동을 새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소식들이 그 보람의 원천이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가장 현실적인 결과물이 나오도록 돕는 맞춤형 진행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려주는 강의보다, 그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전달하고 실제 결과가 나오게 하는 강의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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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에서 동화 작가로, 현실을 바꾼 엄마들의 이야기

김은호 대표의 교육이 남긴 가장 인상적인 흔적은 수강생들의 실제 삶의 변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지방에서 독박육아를 하던 전업주부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이사가 잦아 지역을 자주 옮겨야 했고, 오랜 전업주부 생활로 많이 지쳐 있던 분이었다. 그런데 대화를 나누고 글과 그림을 보면서 재능이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동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파악한 김 대표는 방향을 함께 구체화해 나갔고, 뛰어난 실행력을 발휘한 그 수강생은 몇 달 뒤 직접 출간한 동화책을 그녀에게 선물로 보내오기도 했다. 전업주부에서 실제 아동 동화 작가로 활동하는 출발점에 작은 트리거 역할을 했다는 것이 김 대표에게 지금도 특히 인상 깊은 사례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장애인 기관에서 수업을 들은 수강생이다. 본인은 늘 글을 못 쓴다고 했지만, 막상 글을 살펴본 김 대표는 장애를 가진 분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과 순수한 감성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공동 문집이 아닌 단독 e-book 시집 출간을 제안했고, 예상보다 판매가 잘 되자 혹시 장애인 혜택을 못 받게 되는 거 아니냐?”며 행복한 걱정을 하던 수강생의 모습이 지금도 그녀의 기억에 선명하다. 유튜브 콘텐츠 재능을 살려 지역 맛집 콘텐츠까지 운영하게 된 그분의 이야기는, 온라인이 누군가의 경험을 세상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더욱 깊게 해주었다.

 

다문화 기관 수강생의 사례도 의미 있다. 온라인 브랜딩을 포트폴리오처럼 활용해 본업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받은 이 수강생은 이후 관련 기관 강의도 나가면서 본국에 있는 분들과 비슷한 상황의 다문화 부모님들에게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이 누군가의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결국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것을 현실과 연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 제가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일입니다.”

 

AI 시대일수록 빛나는 엄마의 콘텐츠, 감정이 기술을 이긴다

AI가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김은호 대표는 역설적으로 엄마들의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콘텐츠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AI가 작곡한 노래와 AI 가수의 목소리를 들어본 경험을 이야기한다. 기술적으로는 놀라웠지만, 반복해서 들어도 감정적 울림은 생기지 않았다. 그 경험에서 한 가지 사실을 확인했다. 사람의 언어와 목소리, 표정, 분위기 안에는 결국 감정선이라는 것이 있고, AI는 사람만이 가진 감정과 삶의 결까지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엄마들의 콘텐츠가 힘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툴지만 진짜 생활에서 나오는 이야기, 아이를 키우며 겪는 고민, 집안일과 관계 속에서 생기는 감정들이 오히려 공감을 사고 편안함을 준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내 이야기 같다라는 감정 때문에 사람들이 머무르게 된다. 엄마라는 대상은 연령대도 넓고 공감 범위도 넓다. 실제 소비 시장에서도 엄마 층의 영향력은 크며, 감정적 유대감이 형성되면 신뢰와 함께 구매력도 높아지는 편이다. 결국 콘텐츠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며, 진짜 살아낸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힘을 가진다.

 

그래서 김은호 대표는 최근 두 가지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는 AI가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감정, 공감, 안정감 같은 아날로그적 요소를 담은 감정 중심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테스트하는 프로젝트다. 두 번째는 AI를 활용한 ‘SNS 진입 교육이다. 엄마들처럼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거나 디지털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AI를 도구 삼아 자기 경험과 재능을 콘텐츠와 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다. 앞으로는 청소년, 청년, 은퇴 이후 새로운 역할을 찾는 분들, 다문화 가정, 한부모 가정, 장애인까지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다. 각자의 재능과 성향을 감성형, 정보형, 콘텐츠형, 상업형 등으로 세분화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현실과 연결된 브랜딩, 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확장형 미래 비전

김은호 대표가 엄마의 브랜딩을 통해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현실과 연결되는 브랜딩이다. 온라인 활동은 반드시 현실의 나와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야 자기 주도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 그녀의 확고한 생각이다. 온라인에서의 자아상은 굉장히 커졌는데 오프라인의 삶과 괴리가 큰 경우, 특정 플랫폼이나 알고리즘에만 의존하게 되면 환경이 바뀌는 순간 함께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그녀는 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확장형 브랜딩구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현실에서 내가 가진 일, 경험, 전문성, 상품, 또는 무형의 가치가 중심에 있고, 온라인은 그것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연결해 주는 홍보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올해 김은호 대표는 단순한 수익화보다 어떻게 지속 가능하게 확장할 것인가에 더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편집, 강의라는 세 가지 축으로 일을 해온 가운데,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전문화해 지속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한 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속 가능성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분명할 때 만들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수강생들에게는 강사로서 항상 겸손한 태도를 평생 가져가고 싶다고 말한다. 수강생들의 삶과 경험 속에서 오히려 자신이 배우는 것도 많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도전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김은호 대표는 온오프라인의 균형을 만들어 가길 강조한다. 오프라인의 코어 역할을 하는 자영업을 하고 있다면 온라인을 함께 활용해 보라고 권하고, 반대로 온라인 기반만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중심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 가길 권한다. 오프라인만 있으면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쉽고, 온라인만 있으면 중심이 약해져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오프라인에서 중심을 잡고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구조가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이라는 것이 그녀의 확신이다.

 

삶은 완벽히 준비된 뒤 시작하는 것보다, 조금 부족해도 움직이기 시작한 사람이 기회를 더 많이 만나게 됩니다. 결국 SNS 브랜딩의 핵심은 내가 원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가치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그 연결이 실제 삶과 수익, 일의 지속성으로 이어질 때 가장 강력한 시너지가 생깁니다.”

 

중국의 거리에서 QR코드를 코팅한 모자를 발견했던 그 순간의 통찰이 지금 엄마의 브랜딩을 만들었다. 김은호 대표가 설계하는 현실과 연결된 브랜딩은 단순한 SNS 기술 교육을 넘어, 엄마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통해 삶의 중심을 키워가는 여정이다. 한 명의 엄마가 다시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작은 가능성을 열어가는 그 출발점에, 엄마의 브랜딩이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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