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말 연습》 문성후 저자 “리더의 말은 재능이 아닌 책임져야 할 도구, 다음 행동을 남기는 언어를 설계하라”
- 저자 인터뷰 - 《리더의 말 연습》 문성후 저자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전략이나 제도가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리더가 내뱉는 말과 태도에 달려 있다. 금융감독원을 시작으로 기업과 그룹 조직, 임원에 이르기까지 24년간 조직에 몸담으며 말과 결정의 무게를 현장에서 배워온 문성후 저자는 자신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신간 《리더의 말 연습》을 출간했다. 그는 리더의 말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나 장식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행동과 기한, 기대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완벽하게 말하려 애쓰기보다 오늘 건네는 한마디를 정확하게 다듬으라고 조언하는 문성후 저자를 만나, 리더가 갖춰야 할 언어의 실전 기술과 소통의 철학에 대해 들어보았다.
문성후 저자가 펴낸 《리더의 말 연습》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법’을 다룬 화술서가 아니다. 이 책은 ‘팀을 움직이게 만드는 말의 설계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현장에서 수많은 리더를 코칭하며 “왜 이렇게 말했는데 팀이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반복적으로 마주했다고 회고한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리더일수록 말 앞에서 더 깊이 고민하고 때로는 말 때문에 상처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리더 개인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실무적 응답이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축적된 경험을 정리한 것이 이번 저서다. 누군가는 대신 정리해 주어야 할 언어의 기술이라는 문제의식이 집필의 강력한 출발점이 되었다.
조직에서 말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리더십 도구로 꼽히지만, 정작 리더의 언어는 체계적인 훈련 없이 개인의 감각에 의존해 온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저자는 “잘 말하는 리더”가 아닌 “다음 행동이 남는 리더”를 만드는 것을 명확한 기획 의도로 삼았다. 책에서는 말의 의도 정리, 맥락 설명, 행동 단위 요청, 피드백 구조 등 연습을 통해 체화할 수 있는 언어 루틴을 제시하여 리더십을 하나의 실전 기술로 다루고 있다.
처음 리더 역할을 맡았거나 팀과의 관계에서 소통의 한계를 느끼는 30~40대 실무 리더층은 물론, 직급을 막론하고 자신의 말이 왜곡되거나 가볍게 소비된다고 느끼는 모든 리더가 이 책의 핵심 독자층이다.

“말했느냐”가 아닌 “전달되었느냐”, 현장에서 검증된 언어의 기술
저자에게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특정한 성공의 순간이 아니라, 말 한마디로 관계를 잃을 수도 살릴 수도 있음을 절감했던 순간들의 축적이었다. 특히 임원 시절, 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했지만 구성원들은 전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뼈아픈 경험을 통해 “말했느냐”가 아니라 “전달되었느냐”가 진정한 기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말을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철저한 책임의 도구로 보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관점의 전환이 저술과 강의, 그리고 ‘원팀보이스(One Team Voice)’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마다 사람들은 리더의 보고서보다 그가 어떤 말로 상황을 정리하고 어떤 태도로 책임을 지는지를 먼저 본다는 것이 그의 흔들림 없는 지론이다.
이러한 철학이 오롯이 담긴 《리더의 말 연습》의 가장 큰 차별점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문장 단위의 설계에 있다. 격언이나 이론 중심이 아닌, 회의나 면담 직전에 바로 펼쳐 써볼 수 있는 현장형 실전 가이드를 지향한다.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Before/After 대화, 체크리스트, 응급 처방 형식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아울러 감정 관리, 심리적 안전감, 세대 간 소통,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등 현재 조직 환경의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한 언어 전략을 담아낸 것도 이 책만의 강력한 강점이다.
집필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말을 ‘그럴듯하게’ 꾸미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고 책임 있게’ 정리하는 일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장에서 효과가 있었던 말만을 엄선하기 위해 수많은 사례를 버리고 다듬는 과정을 거쳐 약 1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저자는 자신만의 책 쓰기 비결로 거창한 계획보다는 매일 현장에서 기록한 질문과 문장을 놓치지 않는 습관을 꼽는다. 말이 막혔던 순간, 관계가 흔들렸던 대화, 팀이 움직였던 한마디를 꼼꼼히 메모하는 습관이 원고의 단단한 뼈대가 되었으며, 결국 글이란 반짝이는 아이디어보다 축적된 기록의 재구성에 가깝다는 것이다.
말과 결정은 일치해야 한다, 일상의 말 습관이 만드는 기회
출간 직후부터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 같다”, “회의 전에 펼쳐보게 된다”, “리더 입장에서 마음이 정리된다”라는 공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리더의 말이 왜 오해를 낳았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는 피드백은 저자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책을 쓰며 ‘정답처럼 보이지 않게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깊었으나, 독자들이 자신의 언어를 점검하는 계기로 책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누군가의 회의 분위기나 팀의 관계가 이 책의 한마디로 달라졌다면 그것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영 철학은 “말과 결정은 반드시 일치해야 한다”는 명확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말이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으면 신뢰는 금세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24년의 조직 생활을 통해 체득했기 때문이다.
또한 “말은 가볍게 하지 말고, 침묵은 쉽게 선택하지 말자”라는 좌우명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그는 CEO와 리더들에게 화려한 성공담보다는 “나는 왜 이 결정을 하는가”를 스스로 묻게 만들며 사고의 틀을 점검하게 하는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희망을 잃었다며 좌절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청년 세대를 향해서도 그는 가볍지 않은 진심을 건넨다.
“지금 가진 것이 아니라, 지금 어떤 말과 태도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라”는 것이다. 일상의 작은 습관들이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개인의 평판과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의 진심 어린 조언이다. 영웅담이나 극적인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일상의 말 습관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가 그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문성후 저자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발성 화법서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리더의 말 연습》이 리더가 평생 곁에 두고 참고하는 언어의 기본서로 굳건히 자리 잡기를 바란다.
나아가 조직 문화 전반에서 ‘말의 책임’에 대한 인식이 한층 높아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리더의 말은 결코 성격이나 타고난 재능이 아니며, 연습이 가능한 기술이자 반드시 책임져야 할 도구라는 그의 외침은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다.
“팀은 언제나 리더의 다음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오늘 건네는 한마디부터 조금 더 정확하게 다듬는 연습을 시작하라는 그의 담담한 당부는 모든 리더가 깊이 새겨야 할 훌륭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