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인터뷰 - 《다가오는 미래, 전기차 사업 시나리오》 이정원 저자

빠른 속도로 성장해 온 전기차 시장은 자동차 산업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져왔다.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충전 시스템 등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미미했던 신사업 영역들이 급부상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변화는 긍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이 아니며, 전기차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각 사업 부문은 크고 작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만이 전기차 시대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모빌리티 산업 현장에서 15년 넘게 전략과 실행을 담당하며 전문성과 통찰력을 쌓아온 이정원 저자는 신간 《다가오는 미래, 전기차 사업 시나리오》를 통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대한 전망과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2024년부터 대두된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부정적인 전망과 회의론이 쏟아져 나오는 현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담았다.
저자는 현재의 상황을 단기적인 분석으로 치부하며, 시장 상황과 기술 발전에 따라 시점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은 변하지 않는 진리임을 강조한다. 따라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전기차 시대 자체의 부정론을 언급할 때가 아니라,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 영역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담고 있다. 전기차 가격 문제, 현실적인 주행거리 확보, 충전 인프라 구축,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그리고 정비 시스템의 변화 등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로 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명확히 제시하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다가오는 미래, 전기차 사업 시나리오》는 자동차 제조사, 전기차 배터리 기업,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등 각 분야의 현직자들과 산업의 변화 및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나아가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전기차 전환에 대한 전망과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집필되었다.

‘객관적인 분석과 현실적인 전략 제시’, 책 쓰기는 곧 자기 성장의 과정
이정원 저자가 바쁜 업무 중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책 쓰기에 나서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성장’에 있다고 밝혔다. 저자에게 집필은 단순히 특정 주제를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논리적으로 구조화하고 자신만의 방향성을 확고히 정립하는 과정이다. 이는 수동적인 독서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며, 많은 시간을 들여 한 분야를 치밀하게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다져진 전문성을 대중과 공유하는 일이야말로 책 쓰기가 주는 특별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미 전작인 『다가오는 미래, UAM 사업 시나리오』를 통해 집필이 주는 성장의 가치를 경험했다고 설명한다. 당시 UAM 사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졌을 때, 그는 냉철한 시각으로 시장을 분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UAM 항공기가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만 보고 곧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은 섣부른 전망이라는 분석이었다. UAM 사업화가 실제로 지연되는 상황을 보면서 자신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신했고, 이를 통해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높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전기차 책 역시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현재도 모빌리티 산업의 메가 트렌드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차별점이자 강점은 모빌리티 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비현실적인 전망이 아닌 현실적인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많은 산업 트렌드 서적들이 현재의 분위기에 치우쳐 지나치게 낙관적이거나 반대로 과도하게 부정적인 관점을 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반면, 이 책은 전기차 시장이 맞닥뜨린 ‘캐즘’이라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며, 각 사업 영역별로 존재하는 기회와 위험을 명확히 구분하고 어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이러한 관점은 산업의 방향성을 알고자 하는 현직자, 투자자 등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고 그는 믿는다.
책을 쓰는 기간은 전작 출간 이후부터 약 1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기업에서 전략 보고서를 많이 작성했던 경험이 있지만, 단순 시장 환경 분석이 아닌 실효성과 실행력을 갖춘 전략 방향을 책에 담아내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전략의 방향이 맞는지, 실제 실행이 가능한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것은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과정이며, 이 과정에서 깊이 파고들지 못했던 영역들을 새롭게 탐구하고 많은 배움을 얻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책 쓰기 팁에 대해서는, 우선 주제에 맞춰 전체 구조를 정교하게 세팅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큰 흐름과 논지를 아우르는 목차를 완성하면, 각 챕터에 깊이 있게 몰입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방향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내용을 치밀하게 쌓아 올리는 가장 효율적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가 원동력, 젊은 세대에게는 꾸준한 준비를 당부
글로벌 자동차 기업 본사에서 해외 주요국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이후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에서 사업 전략 담당 임원으로 근무하며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높은 성과를 창출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에서 사업 전략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정원 저자. 그가 이처럼 꾸준히 전문성을 쌓고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있었다고 답한다. 그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실행해 왔으며, 회사 입사 후부터는 조직에 도움이 되는 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과 협업 속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직을 감행했으며, 전혀 다른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지금도 회사의 리더이자 작가로서 만들어 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의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는 ‘이직’이었다. 글로벌 대기업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스타트업 임원으로 이직을 결정했을 때, 안정적인 기업을 두고 왜 스타트업으로 가는지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기업이 아닌 ‘자신이라는 사람에 대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기에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100명 가까이 되는 직원들의 리더 역할과 오로지 성과로 평가받는 위치가 쉽지만은 않았으나, 훌륭한 직원들을 만나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고 조직의 성과도 함께 만들 수 있었다. 특히 회사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직했지만, 쉽지 않은 순간들을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요즘 청년 세대들이 스스로를 ‘3포 세대’나 ‘흙수저’라고 자조적으로 말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깊은 공감을 표했다. 과거보다 현재 상황이 어렵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기술 발전에 따라 사람들이 일할 자리는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젊은 세대들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당연한 일이라고 인정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인들이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명확히 하고, 거기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기적인 시야로 헛되이 시간을 보내지 말고, 자신이 꿈꿨던 미래의 모습을 상기하며 책과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회는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니,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설사 기회를 놓쳤더라도 한두 번의 실패는 오히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니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격려한다.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